30일 밤 Hi seoul 축제… 교통통제



'…푸른 가로수 길가에는/그대 희망찬 발걸음이/불빛 가득한 청계천에/우리의 소망이 피었네 피었네….'

30일 저녁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조용필(55)씨가 부르는 신곡 '청계천'을 시작으로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5'가 막을 올린다.


조씨가 작사.작곡한 '청계천'은 그동안 어둡고 우중충한 이미지의 청계천이 복원공사 뒤

밝고 깨끗하게 바뀌어 시민들이 그곳에서 사랑.소망.꿈을 펼친다는 내용을 담았다.

조씨는 콘서트에서 '단발머리''친구여''모나리자' 등 히트곡 20여 곡을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부를 예정이다.

방송 중계 없이 야외 공연만 하며 입장료는 없다.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전야행사로 열리는 이 콘서트를 위해

서울시는 가로 60m, 세로 15m, 가리막 높이 12m 규모의 대형 무대를 서울광장 동편에 설치했다.


표재순 페스티벌 총감독은 "조씨는 이번 콘서트에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한다"며

"그가 야외 단독 콘서트를 무료로 여는 것은 데뷔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표 총감독은 "이날 발표하는 '청계천'은 지난 1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으로 이날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광장에 5만 명이 넘는 시민이 몰릴 것으로 보고 상황에 따라 프라자호텔 앞길을 전면 통제하고

태평로 일부 구간의 차선도 축소 운영키로 했다.

김병일 서울시 대변인은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기 때문에 콘서트에 오는 시민들은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서울시청 본관 건물을 배경으로 3차원 레이저 영상쇼인 'PIGI 쇼'가 펼쳐진다.

영상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프랑스인 장 미셸 켄이 연출한 이 쇼는 청계천 복원에서 영감을 얻어

물과 관련한 'W(ater).motion'이라는 테마로 시청 벽면에 다양한 색상의 레이저를 비추며 진행된다.


행사장 주변 무교동과 정동길에서는 '서울사랑 음식축제'가 열리며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세종대왕 즉위식'이 재현된다.

명동 중앙로에서는 야외 댄스 파티인 '댄스 마니아 인 서울'이 펼쳐진다.


한편 5월 1일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막행사로 열리는 '청계천 미리 보기'에는 이미 등록을 마친 2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다.

신답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광장까지 청계천 구간 6.5㎞를 직접 걸어보는 행사로 오전 11시~오후 1시에 열린다.

행사 도중 청계천으로의 차량 통행은 1㎞ 단위로 전면 통제되며 주변도로인 종로와 을지로도 부분 통제된다.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