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5월8일부터 전국 스타디움 투어 '필 %26 피스'



조용필이 2005년 전국 스타디움 순회 공연에 나선다.

지난해 '필%26필(Pil%26Feel)'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전국 투어가 하반기의 예술의전당 공연만큼 성공했다고 보고

브랜드화하는 것이다.

올해 공연 제목은 '필%26피스(Pil %26Peace)'로 정했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반도와 지구촌의 평화와 화해를 기원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대형 무대도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형상화할 계획이다.

공연은 5월 8일 제주도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해 하반기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막을 내린다.

첫 공연은 제주도의 '평화의 섬' 지정을 기념하는 무대로 서귀포시는 공연 당일인 5월 8일을 'YP's Day(조용필의 날)'로 지정했다.

상반기에는 5월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6월 4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6월 11일 대구 월드컵경기장 순으로 진행되며

하반기에는 대전과 인천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나 세부 일정은 미정이다.

조용필은 이번 공연이 야외 공연인 만큼 관객과의 교감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되예술의전당 공연 못지않은 연출도 겸비한다는 계획이다.

노래 중간 중간 50대에 이르는 대형 서치라이트로 분위기를 돋우고 운동장 한가운데로

이어지는 이동식 무대를 설치해 관객들 속에서 함께 노래한다. 공연 절정 부분에서는 객석과 무대 전체가 비둘기로 덮히는 쇼도 연출한다.

작은 소리 하나에도 완벽을 기하기로 정평이 난 조용필답게 이번 공연도

대형 야외공연이 낼 수 있는 최대 효과를 살리기 위해 800여 명에 달하는 스태프와

특수효과ㆍ영상ㆍ조명 등 5ｔ 트럭 65대 분량의 최신 장비가 투입된다.

예술의전당 공연과 마찬가지로 뮤지컬 감독 김재성, 무대 미술 권용만 씨 등

무대예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여느 스타디움 공연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물론 총연출은 조용필이 직접 한다.

조용필 측은 이번 공연에 대해

"전국에서 모두 30만명 관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3년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35주년 기념공연이 폭우에도 불구하고 4만5000명 이상의 유료 관객을 끌어들였으니

불가능한 수치만은 아니다.

관객의 성별ㆍ연령별 분포도가 여느 가수들과는 달리 매우 고르다는 것도 이런 전망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다.

한편 조용필은 투어에 앞서 30일 시청 앞 광장에서 서울시 주최로 열리는 'Hi-Seoul' 전야제 단독 무대를 통해

올 들어 처음 팬들과 만난다.

문의 www.choyongpil.com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