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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이 2005-08-03] [인터뷰] 조용필, "북한 관객과 함께
2005.08.0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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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용필, "북한 관객과 함께 아리랑 부르겠다"

북한에서 최초로 단독콘서트를 갖는 '국민가수' 조용필이
"북한 관객들과 함께 '꿈의 아리랑'을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하겠다"고 밝혔다.
'꿈의 아리랑'은 전통 민요인 '아리랑'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새롭게 편곡한 조용필의 노래다.
조용필은 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콘서트 성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오는 23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평양 류경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여는 조용필은 이번 공연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그 겨울의 찻집' 등 히트곡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다음은 조용필과의 일문일답.
- 역사적인 공연을 하게된 소감이 어떤가.
▲1990년대 말부터 수차례 북한 공연 제의를 받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SBS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때만 해도 순조롭게 진행될까 의구심을 가졌는데 오늘에 이르렀다.
올해 전국 투어인 '필%26피스 콘서트'를 하면서 발표는 못했지만 '제주에서 평양까지'라는 타이틀을 나름대로 만들었었다.
드디어 제대로 전국 투어를 하게된 것 같다.
- 콘서트 내용은 어떻게 꾸밀 것인가.
▲월드컵경기장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축소되는 부분은 있지만 무대 구성이나 특수 효과 등은 그대로 유지한다.
곡의 구성도 그간의 공연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다.
대중 가요 성향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지나친 이질감을 주지않으려고 한다.북한 가요도 몇 곡 부를 것이다.
- 북한에서도 인지도가 높다는데.
▲중학생이면 웬만한 히트곡은 다 안다는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관객 반응이 이쪽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서 많이 긴장이 된다.
여기서는 시작할 때부터 '오빠'라는 함성이 나오는데 거기서는 전혀 없을 것 아닌가.
완전히 닫혀졌던 문을 열고들어가는 입장인 셈이다.하지만 같은 민족으로서 음악을 통해 정서를 나눌 수 있다는 자체에서 보람이 클 것 같다.
- 공연에서 특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면.
▲문화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레퍼토리는 다소 수정했지만,
무대의 동적인 변화와 특수 효과, 영상 등 공연 내용에서는 절대 축소되는 것이 없다.
여기서 하는 것과 똑같이 무대에 온 정성을 다할 것이다.
북한에서 내 음악이 완전히 다른 세계의 음악일 수도 있고, 충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폭탄이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인데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고민 중이다.마지막곡으로는 '꿈의 아리랑'을 부르려고 한다.
남북한의 사람들이 모두 함께 호흡하면서 부르기에는 '아리랑'이 가장 적합하지 않겠는가.
김지원 기자 eddie@gooddayi.com

북한에서 최초로 단독콘서트를 갖는 '국민가수' 조용필이
"북한 관객들과 함께 '꿈의 아리랑'을 부르며 피날레를 장식하겠다"고 밝혔다.
'꿈의 아리랑'은 전통 민요인 '아리랑'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새롭게 편곡한 조용필의 노래다.
조용필은 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콘서트 성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오는 23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평양 류경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여는 조용필은 이번 공연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그 겨울의 찻집' 등 히트곡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다음은 조용필과의 일문일답.
- 역사적인 공연을 하게된 소감이 어떤가.
▲1990년대 말부터 수차례 북한 공연 제의를 받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SBS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을 때만 해도 순조롭게 진행될까 의구심을 가졌는데 오늘에 이르렀다.
올해 전국 투어인 '필%26피스 콘서트'를 하면서 발표는 못했지만 '제주에서 평양까지'라는 타이틀을 나름대로 만들었었다.
드디어 제대로 전국 투어를 하게된 것 같다.
- 콘서트 내용은 어떻게 꾸밀 것인가.
▲월드컵경기장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축소되는 부분은 있지만 무대 구성이나 특수 효과 등은 그대로 유지한다.
곡의 구성도 그간의 공연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다.
대중 가요 성향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지나친 이질감을 주지않으려고 한다.북한 가요도 몇 곡 부를 것이다.
- 북한에서도 인지도가 높다는데.
▲중학생이면 웬만한 히트곡은 다 안다는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관객 반응이 이쪽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서 많이 긴장이 된다.
여기서는 시작할 때부터 '오빠'라는 함성이 나오는데 거기서는 전혀 없을 것 아닌가.
완전히 닫혀졌던 문을 열고들어가는 입장인 셈이다.하지만 같은 민족으로서 음악을 통해 정서를 나눌 수 있다는 자체에서 보람이 클 것 같다.
- 공연에서 특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있다면.
▲문화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레퍼토리는 다소 수정했지만,
무대의 동적인 변화와 특수 효과, 영상 등 공연 내용에서는 절대 축소되는 것이 없다.
여기서 하는 것과 똑같이 무대에 온 정성을 다할 것이다.
북한에서 내 음악이 완전히 다른 세계의 음악일 수도 있고, 충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폭탄이 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인데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고민 중이다.마지막곡으로는 '꿈의 아리랑'을 부르려고 한다.
남북한의 사람들이 모두 함께 호흡하면서 부르기에는 '아리랑'이 가장 적합하지 않겠는가.
김지원 기자 eddie@goodday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