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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2005-08-04]`평양 콘서트`에 부푼 조용필
2005.08.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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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콘서트`에 부푼 조용필

“예전에 클리프 리처드가 내한 공연할 때 ‘문화적 충격’이 엄청났잖아요.
그래도 그때 한국 사람들은 라디오, 음반을 통해 팝송에 적응돼 있었던 상황인데,
저는 지금 북한의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거라서….
아마 그분들 갑자기 ‘폭탄’ 같은 게 떨어지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2
3일 평양 유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1만2000여명 북한 관객을 상대로 단독 콘서트를 펼칠 조용필(55)이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푼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작년 상하이에서 공연할 때 들른 북한 음식점에서 최신 북한가요를 만날 수 있었는데 확실히 우리 음악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며
“제 공연을 찾은 북한 관객 중 어떤 이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들어온 기분일 테고,
어떤 이는 삶의 새로운 활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레퍼토리에 관한 질문에,
“‘그 겨울의 찻집’,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북측에서 꼭 불러 줬으면 하는 노래라 포함시켰다”며
“북에서도 중학생 이상이면 제 노래를 대부분 알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마 카세트 테이프 등을 통해 흘러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가 무대에 나오면 객석에서 ‘오빠’부터 튀어나오는데, 북에서는 그렇지 않겠죠.
객석의 반응이 어떨지 가장 긴장돼요. 마지막곡 ‘꿈의 아리랑’은 남과 북이 하나로 후렴구 ‘아리랑’을 외칠 수 있는 노래가 될 겁니다.
”전국 월드컵 경기장을 도는 조용필의 투어 제목 ‘2005 Pil %26 Peace’도 ‘평양공연’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원래, ‘Pil %26 Peace 제주에서 평양까지’라는 타이틀까지 만들어 놓았었죠.
성사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월드컵 경기장 투어를 제주에서 시작했는데, 하반기 투어는 평양에서 시작하니 의미가 참 깊습니다.
”SBS가 주최하는 조용필 평양공연은 조선중앙TV와 함께 남북 동시 생중계된다.
무대는 한국 투어와 마찬가지로 평화를 상징하는 거대한 비둘기 날개가 중심에 마련된다.
최승현기자 mailto:vaidale@chosun.com>vaidale@chosun.com이데일리ⓒ

“예전에 클리프 리처드가 내한 공연할 때 ‘문화적 충격’이 엄청났잖아요.
그래도 그때 한국 사람들은 라디오, 음반을 통해 팝송에 적응돼 있었던 상황인데,
저는 지금 북한의 닫힌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거라서….
아마 그분들 갑자기 ‘폭탄’ 같은 게 떨어지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2
3일 평양 유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1만2000여명 북한 관객을 상대로 단독 콘서트를 펼칠 조용필(55)이
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푼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작년 상하이에서 공연할 때 들른 북한 음식점에서 최신 북한가요를 만날 수 있었는데 확실히 우리 음악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며
“제 공연을 찾은 북한 관객 중 어떤 이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들어온 기분일 테고,
어떤 이는 삶의 새로운 활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레퍼토리에 관한 질문에,
“‘그 겨울의 찻집’,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북측에서 꼭 불러 줬으면 하는 노래라 포함시켰다”며
“북에서도 중학생 이상이면 제 노래를 대부분 알고 있다고 들었는데, 아마 카세트 테이프 등을 통해 흘러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가 무대에 나오면 객석에서 ‘오빠’부터 튀어나오는데, 북에서는 그렇지 않겠죠.
객석의 반응이 어떨지 가장 긴장돼요. 마지막곡 ‘꿈의 아리랑’은 남과 북이 하나로 후렴구 ‘아리랑’을 외칠 수 있는 노래가 될 겁니다.
”전국 월드컵 경기장을 도는 조용필의 투어 제목 ‘2005 Pil %26 Peace’도 ‘평양공연’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원래, ‘Pil %26 Peace 제주에서 평양까지’라는 타이틀까지 만들어 놓았었죠.
성사될 거라는 믿음을 갖고 월드컵 경기장 투어를 제주에서 시작했는데, 하반기 투어는 평양에서 시작하니 의미가 참 깊습니다.
”SBS가 주최하는 조용필 평양공연은 조선중앙TV와 함께 남북 동시 생중계된다.
무대는 한국 투어와 마찬가지로 평화를 상징하는 거대한 비둘기 날개가 중심에 마련된다.
최승현기자 mailto:vaidale@chosun.com>vaidale@chosun.com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