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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평양공연 관객들 박수 안친 진짜 이유


'광복 60주년 기념 조용필 평양 공연 2005'이 펼쳐진 8월 22일 평양 유경정주영체육관.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조용필(55)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열창했지만 평양 시민들은 담담했다.

무대에서는 '단발머리' '못찾겠다 꾀꼬리'처럼 흥겨운 노래가 나오고 있었지만, 관객들의 표정은 좀처럼 변화가 없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4일 방송된 SBS '평양에서 부른 조용필 꿈의 아리랑'이 그 답을 전해줬다. 방송에 따르면 콘서트 내내 조용한 관객들을 보면서 조용필과 멤버들은 내심 당황했다. 밴드 '위대한 탄생'의 리더인 최희선씨는 "인형이 앉아있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도 미리 예상은 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평양 공연을 모니터로 본 탈북자들은 그 이유를, 엄격한 통제 때문에 공연에서 박수치는 게 금기시됐다는 '관행'으로 해석했다. 공연장에는 항상 통제반장이 누가 박수치는지 감시했다는 것. 만약 누군가 박수를 친다면 보고감이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공연 초반부 관중의 무뚝뚝한 태도는 오랜 통제에서 비롯된 자연스럽 습관이었던 셈이다.

게다가 공연 전날, 북한 당국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사전 교육을 했다. 박수를 세게 쳐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쳐도 안된다고 주의를 줬던 것. 공연을 본 사람들이 당원이나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기관원 또는 가족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관객들은 '적당한 수준'을 찾지 못해 헷갈려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 공연은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달라졌다. 관객들은 점차 얼굴에 미소를 띄기 시작했고, 박수를 치는가하면 함께 몸을 움직였다.

조용필 또한 관객들의 표정을 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곡의 순서를 관객 반응을 철저히 고려해서 배치했고, 농담을 곁들이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는 "음악생활 37년 했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그런데) 내년이면 내 나이가 40세"라고 덧붙였다. 순간 객석에서는 "그럼 3살 때부터 노래했단말야?"라며 폭소가 터졌다.

이어 북한가요를 불러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낸 조용필은 일제 시대 한국민들을 울렸던 '봉선화'를 불러 한 발 더 객석에 다가섰다. 다음 곡으로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자 발장단을 치는 관객까지 생겼다.

다른 사람 노래를 안부르기로 유명한 조용필이었지만, 이날 공연에서는 그런 금기가 모두 허물어졌다. 마침내 한돌이 작사 작곡한 '홀로 아리랑'을 통해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며 공연을 끝냈다.

[TV리포트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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