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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콘서트에 가야하니 준비하고 있어!
애들 아빠의 명령? 에 따라 목요일 자의반 타의반 으로 조용필 콘서트에 다녀왔다.
작년에도 갔었는데 올 해 또 가? 난 산에 가는게 더 좋은데...
몇 달 동안 릿지화에 등산복 차림으로 다니다 보니 차려 입는법?을 잊어 버렸다.
나름대로 열심히 차리고 예술의 전당에 도착해 어렵고 편치않은 인사와 식사를 마치고
공연장에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객석의 삼분의 일 정도는 일본 원정객
들 이었고 내 또래 아니면 좀 더 위 연배의 아줌마들,성화에 못이겨 따라 온 듯한 표정의
남편들이 객석을 메우고 있었다.
7시30분 종소리와 함께 무대의 막이 오르고 처음 들어보는 신곡의 연속...
처음 듣는 곡 들이라 생소하기는 하였지만 요즈음 가요에서 느끼지 못 하는, 미치 예술가
들이 나이를 먹음에 따라 원숙한 작품을 내 놓 듯이, 곡 하나하나에 그가 살아온 세월의
고뇌와 철학과 치열함 정열,등이 정돈된 모습으로 나타나 지고 있었다.
작년 공연에서는 여느 기존 콘서트와 차별화된 그 무엇을 추구하느라 무대 장치와 진행이
너무 예술적이고 정형화 되어있어 어색함을 느꼈었는데,이번 공연은 한층 가볍고 세련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의 연속이었다. 항상 발전된 그 무엇을 찾아 고민하는 조용필의 삶의 자세
가 엿보이는 부분이었고 그런 그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고등학교때 TV에서 그의 해변
콘서트를 봤던 기억이 난다.체구도 자그마한 사람이 2시간동안 뿜어내는 그 열정이 내게는
감동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이번 공연의 1부는 뮤지컬 같은 분위기로 조금은 가라
앉은 감이 있었지만 2,3부 에서는 흰색 하의에 약간 구김이 있는 가죽자켓,그 특유의 전자
기티를 메고 쾅쾅 울리는 빠른 템포의 곡 들을 한시간반가량 쏟아내었다. 말 할것도 없이
무대와 객석은 흥분과 광란의 도가니였다. 열광하는 관객들 속에서 숨 죽이며 그 관객들 조차
내게는 관람의 대상 이 되었다. 2부의 빨간 자켓은 그를 20대 청년으로 보여지게 했고,3부의
진 바지와 스웨터차림으로 무대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는 그의 모습은 사춘기 소년을 보는듯
했다. 여기서 또 한번의 충격!
도데체 사람들의 나이먹음의 기준은 무엇일까?
내 자신 아직은 체력과 열정이 예전과 다름 없는것 같음에도 불고하고 '나이값' 이라는 전통적
인 관습에 얽매여 말도 행동도 표현도 한껏 자제하며 살아온지 여러 해 인것같다. 또 나이가 많
음에도 자신의 끼를 자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곱게 보여지지가 않았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요즈음 자제하고 살아야 하는 기간이 너무 길고 또 지루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58세? 라는 나이에도 전혀 어색함 없이 젊음을 표출하는 조용필의 능력이 감탄스럽다.
이제 우리도 우리의 열정을 아름답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 해 봐야하지 않을까?
http://cafe.daum.net/kaj5
[ 레이디 경향 중에 .... ]
조용필, 2004 지울 수 없는 꿈
국민가수 조용필이 예술의전당에서 콘서트 무대를 이어간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후 7시30분,
일요일엔 오후 5시에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조용필의 영원한 파트너 ‘위대한 탄생’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지고
어린이 합창단, 코러스까지 동원돼 더욱 힘있는 사운드를 만들어 낼 전망이다.
일시 12월 3일-14일
장소 예술의전당
문의 580-1300
http://lady.khan.co.kr/?mode=view&art_id=2397&dept=5568&p_date=2004년-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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