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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후기 올립니다.
예당 공연이 다 끝나고, 마음이 헛헛해서 잠못이루는 분들을 위하여
12월 3일 첫 공연 후기부텀 먹 갈아봅니다.
처음으로 보게 된 예당공연....
마시는 청심환 하나 먹고 출발했습니다.
우리 회사팀에게, "명품이란 이런 것이다"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미 잠실공연과 수원공연으로 필팬이 되어버린 그녀들....
우리는 1층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아 "오빠"를 보고 또 보고,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지 않았지만, 제 옆자리에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흥분을 지나 광분의 도가니에서, 우리도 모르는 새 일어나
마음껏 제각기 흔들리는 몸을 주체치 못하고 스탠딩을 할 때,
제 옆의 두 동료 뒷분들이 허리춤을 낚아채며 그녀들을 주저 앉힌 것입니다.
우째 이런 일이....
옆의 레드와인과 그 옆의 봄날 두 사람은 뒤를 돌아보며
"당신도 일어나"라고 외쳤지만 그 뒤로 엉거주춤해지는 자세로 고생을 하고
그러다 공연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냥요..님의 차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는 동안
그 씩씩거리는 아쉬움의 한탄이 우리를 쪼끔 우울하게 하였더랬습니다.
필 잔뜩 받고, 거기에 열까지 받은 우리...
이대로 그냥 헤어질 수 없다, 강남으로 가서 한 잔 하며
이 필과 열을 소진해야 집에 갈 수 있다는 데 의기투합하고
차에 올라탔습니다.
"오빠 노래 틀어봐요"
그리고 차창을 모두 열어젖히고, 볼륨을 최대로 업해놓고,
우리는 야광봉을 흔들며 앉은 채로 신나게 흔들었습니다.
만일 옆차에서 우리를 보고 뭐라 말을 건다면
"우리는 조용필 팬이다" 외쳐줄 참이었습니다.
만일 우리보고 시끄럽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아마 그 사람 집에 곱게 가기는 애진작에 글렀다고 봐야 할 판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날씨가 추워서인지 차들마다 창문을 꼭꼭 닫아서
그 거리엔 우리 오빠 노래가 행진곡보다 더 신나게 울려퍼졌습니다.
곡명이요? <일성>이올시다.
그리고 우리가 간 곳은 얼마 전 오라버니께서 번개를 하셨던
강남의 휘닉스 클럽이었더랬습니다.
"여기서 오빠가 번개를 때리고 노래를 하셨단 말이지?"
우리는 한산한 실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오빠를 상상해보다가
드뎌 좌정을 하고 건배를 하며 그날의 분위기를 듣기 위해
서빙해주는 여자분을 불렀습니다.
"그날 오빠가 어디 앉으셨던가요?"
세상에나 마상에나, 그날 오빠가 바로바로, 제가 엉덩이를 깔고 앉은
그 자리에 앉아서 술을 드셨다는 것입니다.
역시 필은 어디서나 통한다니까.
저 바로 일어나야 했고, 우리 다 돌아가면서 그 자리에
힙 도장을 꾸욱 찍었답니다.
그리고 그 여자분의 디카에 있는 사진들을 열심히 구경하고,
맥주로 열기를 식힌 후에 한시가 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물론 다시 오빠가 오시면 핸폰 때려달라고 신신당부 잊지 않았죠.
오빠가 밟았을 계단을 내려와 다시 간판을 올려다보며
우리의 난리소동이 비로소 가라 앉더이다.
그리고 오늘, 이 후기는 일단 자고 낼 올리겠습니다.
미세 여러분..안녕히 주무세요.
예당 공연이 다 끝나고, 마음이 헛헛해서 잠못이루는 분들을 위하여
12월 3일 첫 공연 후기부텀 먹 갈아봅니다.
처음으로 보게 된 예당공연....
마시는 청심환 하나 먹고 출발했습니다.
우리 회사팀에게, "명품이란 이런 것이다"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이미 잠실공연과 수원공연으로 필팬이 되어버린 그녀들....
우리는 1층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아 "오빠"를 보고 또 보고,
부르고 또 불렀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지 않았지만, 제 옆자리에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흥분을 지나 광분의 도가니에서, 우리도 모르는 새 일어나
마음껏 제각기 흔들리는 몸을 주체치 못하고 스탠딩을 할 때,
제 옆의 두 동료 뒷분들이 허리춤을 낚아채며 그녀들을 주저 앉힌 것입니다.
우째 이런 일이....
옆의 레드와인과 그 옆의 봄날 두 사람은 뒤를 돌아보며
"당신도 일어나"라고 외쳤지만 그 뒤로 엉거주춤해지는 자세로 고생을 하고
그러다 공연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냥요..님의 차를 타기 위해 주차장으로 가는 동안
그 씩씩거리는 아쉬움의 한탄이 우리를 쪼끔 우울하게 하였더랬습니다.
필 잔뜩 받고, 거기에 열까지 받은 우리...
이대로 그냥 헤어질 수 없다, 강남으로 가서 한 잔 하며
이 필과 열을 소진해야 집에 갈 수 있다는 데 의기투합하고
차에 올라탔습니다.
"오빠 노래 틀어봐요"
그리고 차창을 모두 열어젖히고, 볼륨을 최대로 업해놓고,
우리는 야광봉을 흔들며 앉은 채로 신나게 흔들었습니다.
만일 옆차에서 우리를 보고 뭐라 말을 건다면
"우리는 조용필 팬이다" 외쳐줄 참이었습니다.
만일 우리보고 시끄럽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아마 그 사람 집에 곱게 가기는 애진작에 글렀다고 봐야 할 판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날씨가 추워서인지 차들마다 창문을 꼭꼭 닫아서
그 거리엔 우리 오빠 노래가 행진곡보다 더 신나게 울려퍼졌습니다.
곡명이요? <일성>이올시다.
그리고 우리가 간 곳은 얼마 전 오라버니께서 번개를 하셨던
강남의 휘닉스 클럽이었더랬습니다.
"여기서 오빠가 번개를 때리고 노래를 하셨단 말이지?"
우리는 한산한 실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오빠를 상상해보다가
드뎌 좌정을 하고 건배를 하며 그날의 분위기를 듣기 위해
서빙해주는 여자분을 불렀습니다.
"그날 오빠가 어디 앉으셨던가요?"
세상에나 마상에나, 그날 오빠가 바로바로, 제가 엉덩이를 깔고 앉은
그 자리에 앉아서 술을 드셨다는 것입니다.
역시 필은 어디서나 통한다니까.
저 바로 일어나야 했고, 우리 다 돌아가면서 그 자리에
힙 도장을 꾸욱 찍었답니다.
그리고 그 여자분의 디카에 있는 사진들을 열심히 구경하고,
맥주로 열기를 식힌 후에 한시가 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물론 다시 오빠가 오시면 핸폰 때려달라고 신신당부 잊지 않았죠.
오빠가 밟았을 계단을 내려와 다시 간판을 올려다보며
우리의 난리소동이 비로소 가라 앉더이다.
그리고 오늘, 이 후기는 일단 자고 낼 올리겠습니다.
미세 여러분..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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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팬클럽운영자
2004-12-15 09:38:10
필받은 그녀님.. 정말 너무 즐거운 일이 있었네요.. ㅎㅎ 전화로 다 듣긴 했지만
상상이 갑니다..
저도 힙도장 함 찍어러 또 가야 할듯 한데.. 언제 그곳에서 벙개함하죠. ^^;
feel받은 그녀
2004-12-15 09:39:44
한 잔 살 용의 만땅, 백만땅입니다.
팬클럽운영자
2004-12-15 09:41:32
저의 노고는 암것도 없답니다. -_-;;
근데요.. 전 걱정이 되거든요..
짹짹이가 이글에 덧글달면서 또 실수하면 어카죠? ㅋㅋㅋㅋㅋ
하얀모래
2004-12-15 09:54:52
서서 즐길 수 있답니다. 저도 7만원짜리 자리 버리고.. 뒤에 서서 즐겼어요.
낼 후기 기대할게요~~ ^^*
상큼한상아
2004-12-15 09:58:09
부운영자
2004-12-15 19:35:32
어제 12월14일(화) 마지막 12회 공연을 마치고 저역시도 弼님의 향기가 묻어있는
그곳. 강남 피닉스로 향했습니다. 오빠가 앉으셨던 자리에 앉아서 깜짝번개에 있었던
오빠의 움직임...동선을 재연을 하면서 마지막 공연에 아쉬움을 달랬어요.
친절하고 상냥한 피닉스 언니께서 하는 말이 "조용필님께서도 주문한 술과안주를 갔다
드릴때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셨는데 어쩌면 팬들도 조용필님을 닮아서 너무나
좋으신분들 같아요." 하는거예요. 어찌나 사람볼줄을 알던지... 뿌듯했었지요.
어제 피닉스에서 함께 하셨던 열혈낭자들 다들 무사한지 궁금하네요.
후기들좀 올려주세요. 제 후기 기다리시는 분들 이번엔 애좀 태운다음에 올리려고 해요.
이왕 기다린김에 좀더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신좀 차리고 올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