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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제가 요즘 열중하는 일.

무정(當_當), 2013-05-23 09: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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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열중하는 일이 있어요.

팬으로서 너무나 무심하고 소홀했던 조용필님의 음반 모으기.

지난주 어느날, 제가 가진 음반들이 얼마나 되나, 빠진 것은 없나.. 하고 점검을 해보니, 아뿔싸!

없어도 너무 없는 거에요. 그나마 있는 것들도 막 다루다 보니 알맹이 없이 케이스만 있는 것들, 깨진 것들.

귀한줄 모르고 선심쓰듯 남 줘버린 것들도 생각나구요.  

 

급하게 인터넷 여기저기 뒤져보니, 어라?

몇년전만 해도 인터넷 음반사이트 여기저기 널려 있던 것들이 거의 모두가 자취를 감추었더라구요.

일단 보이는 것들부터 주문을 했지만, 가격대가 예전보다 거의 두배로 오른 바람에 지출이 큽니다.

눈물을 머금으며 모으고는 있는데, 문제는 아무리 뒤적거려도 찾을 수가 없는 음반들이 있어요.

겨우 찾아도 가격이 헉-! 소리가 나구요. 손 부들부들 떨어가며 하나 하나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몇 능력자 분들에게 전화를 드려서 구해달라고 부탁도 해놓았구요. 

 

오늘, 생각끝에 아무래도 부산에 있는 중고 음반점을 직접 뒤적거려야겠다 싶더군요.

퇴근하자마자 부산의 먹통레코드와 대한레코드라는 중고 음반점을 찾아갔습니다. 설레더군요.

그러나, 대한레코드는 이사를 가버려 찾을 수가 없고, 다행히 먹통레코드는 늘 있던 그 자리에 있더군요.

남포동 국제시장옆 먹자골목에 있는 먹통레코드.

 

IMG1266.jpg

 

2층에는 CD, 3층에는 LP를 팔고 있는데 아쉽게도 조용필님의 음반들은 얼마 없더군요.

사장님에게 '예전엔 많았는데 요즘은 왜 이리 없냐?'고 물어보니, 요근래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군요.

아, 한발 늦었구나.. 자책을 해봐도 소용이 없네요. 그나마 있는 것들 중에 15집 미개봉 CD와 17집 미개봉 CD,

3층으로 올라가서 한참을 고민 끝에 구입한, 우주복 입은 필님의 모습이 인상적인 '조용필 포크가요 베스트 10' 

LP를 들고 털레털레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지갑이 많이 얇아졌어요. 흑..

 

다시 정리를 해보니, LP 포함해서 대충 10여개만 구하면 되겠네요.

그런데, 아직 구하지 못한 것들 하나하나가 너무 귀한데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고민입니다.

슬프네요. 후회도 되고. 먹통레코드 사장님 말로는 작년만 해도 가격이 이리 높지가 않았는데, 물건도 없고

가격들이 엄청 오르고 있답니다. 더 오르기 전에 대한민국을 다 뒤져서라도 빨리 찾아야겠어요. 아자!

 

 

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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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하얀모래

2013-05-23 10:27:35

왜 댓글 쓰기가 안되나 했더니 로긴을 안해서였군.

크리스마스 캐롤 테잎도 있었는데 그거 어디로 갔는지

전축 치우면서 같이 사라졌는지.. 어디로 갔는지 없어.

12월이 되면 함씩 들었었는데..

무정(當_當)

2013-05-23 19:55:19

캐롤 테잎이랑 씨디는 많어요. 어여 주문해요. ^^

필에꽂혀

2013-05-23 17:50:02

저도 어렸을때 집에 있던 LP들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이제라도 모으려니 업두도 안나고, 안타깝네요

 

무정님 다 모으시면 전시회 한번 하세요 ^^

무정(當_當)

2013-05-23 19:58:51

전시회라니요? ;;

우리 골수팬들 앞에서? 말 그대로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는 격입니다.

방 하나가 조용필님 관련한 자료로 가득 채워진 것을 본 적이 있어요.

듣도 보도 못한 것들도 있었고. 전 그저 기본만 하려는거에요. ^^   

HelloWorld

2013-05-23 18:20:38

오랫동안 음반 수집을 해오면서 우리나라의 희귀한 음반들도 어느 정도 찾아낼 수 있었는데요.

아직까지 실물을 구경해본 적도 없고 온라인 숍에서 재고가 있(었)다는 표시조차 본 적이 없는 1990 1991 1993 라이브 3종 세트!!

LP는 간혹 보이는데 CD는 정말... 희귀 음반의 끝판왕이라 생각합니다ㅎㅎ

무정(當_當)

2013-05-23 20:01:24

전 며칠 전에 봤습니다.

사진으로나마. 여기 미지에 대전사는 꼴통넘이 하나 있는데 핸폰 사진으로 얼마나 염장을 질러대던지..

그외에 희귀 음반들도 자랑질.. 언젠가는 그 넘 집에 놀러가서 훔쳐올겁니다. (ㅡ_-)

필조

2013-05-23 18:23:25

얼마전에 부산출장갔다가 국제시장 먹자골목 명물 호박씨 호떡 먹었는데 환상적인 맛을 잊지를 못하겠네요.

진짜 진짜 맛있었어요. 무정님은 좋으시겠어요. 부산 살아서. ^_^

무정(當_當)

2013-05-23 20:03:36

ㅎㅎ 안그래도 어제 남포동 간 김에 호박씨 호떡 먹고 왔어요^^

전 서울 살고 싶어요. 형님이 계시는 그 곳, 서울에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_ㅠ)

꿈이좋아

2013-05-24 05:21:32

요즘 LP 를 찾고 들려주는 곳들이 많이 늘어난다면서요..

전에 인터넷기사를 본 기억이 있어요... 아마 조금 더 지나면 지금의 가격보다 더 오르겠죠..~~..

무정님 .. 많이 무리하시는거 아닌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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