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레이크, 어쿠스틱 버전 ‘단발머리’ 들어보실래요

‘그 소녀 데려간 세월이 미워라.’

‘데이브레이크’의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곡은 리메이크곡인
‘인디언 인형처럼’과 ‘단발머리’다.

이들은 퓨전 밴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2곡의 리메이크곡을 나름의 감성으로 다시 탄생시켰다.
특히,
‘단발머리’는 존경하는 대선배인 조용필의 곡을 리메이크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들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조용필 선배님을 존경합니다.
‘단발머리’는 그분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고요.”

리메이크곡의 경우 기존에 이미 만들어진 곡인 만큼, 합주를 하면서 편곡을 한 케이스.
정말 좋은 곡들은 색깔을 잃지않고,
그 색을 유지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들은 클럽 공연을 할 때 어쿠스틱 버전으로,
때론 라틴 버전으로 ‘단발머리’를 연주한다. 사실,
‘단발머리’는 이들에게 효자와 같은 노래다.
대중성이 있는 곡인 만큼 관객들에게 어필하기 좋기 때문.

이외에도 그들이 ‘단발머리’를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다.
‘단발머리’를 들을 때면 옛사랑도 생각나고,
어머니의 옛날 모습도 떠오른단다.
특히,
“그 소녀 데려간 세월이 미워라’라는 가사가 너무나도 매력적이라고.
“예전에 7080세대 앞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단발머리’를 함께 따라 부르는 그 분들이 소녀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역시, 음악은 시공을 초월해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스포츠월드 정정욱 기자 jjay@sportsworldi.com

출처: http://www.segye.com/Service5/ShellView.asp?TreeID=1052&PCode=0001&DataID=20071026104400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