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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2008-04-18] [밀물 썰물] 가수 조용필

2008.04.18 21:26

ypc스타 조회 수:5172 추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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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 썰물] 가수 조용필

사회학자 아도르노는 대중음악의 폐해를 다음과 같이 들었다. 첫째, 표준화다. 대중음악은 클래식과 달리, 어느 부분을 떼어내 다른 음악을 끼워 넣어도 괜찮을 정도로 표준화돼 있다는 것이다. 둘째, 단순화다. 대중이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려 대중음악을 찾지만, 결국 단조로운 세계로 돌아간다. 셋째, 사회적 접착제 역할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 있는 비판 세력으로 살아 있어야 할 노동 계급이 대중음악에 마취돼 결국 시스템에 순치된다는 것이다.

대중을 주인이 아니라, 이윤추구 대상 정도로 취급하는 최근 대중음악계를 보면 아도르노의 날선 비판도 수긍이 간다.

하지만 '모든 장르 음악을 집대성한 음악가'로 기억되며 다양한 연령층의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국민 가수' 조용필은 예외인 듯하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추구하는 그의 노래 하나하나에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그에게 따라붙는 '최다', '최장', '최고'의 수식어도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1980년부터 1986년까지 최고가수상을 휩쓸며 '가요제왕'의 입지를 굳혔지만, 1986년 말 "더 이상 가수왕에 오르지 않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조용필(58)이 '더 히스토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제작발표회를 최근 가졌다. 올해 국내외 24개 도시에서 기념 콘서트도 갖는다고 한다.

평소 조용필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프랭크 시내트라가 80세에 노래하는 걸 들었는데 슬펐다. 나는 노래 부를 힘이 없어지면 홀연 대중 앞에서 사라질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두고 '마치 산 정상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연상된다고 한다.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 타이틀이 어떤 유혹에도 휩쓸리지 않고 고독한 길을 걸어온 가수 조용필의 인생을 일러주는 것 같다.

박태성 논설위원 pts@busanilbo.com

출처: http://www.busanilbo.com/news2000/html/2008/0418/040020080418.10301104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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