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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티어타임스 2005-05-02 ‘어버이 날’이 ‘조용필의 날’(?)
2005.05.0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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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조용필
‘어버이 날’이 ‘조용필의 날’(?)
제주 서귀포시가 평화의 섬 제주와 지역 홍보 등을 위해 어버이날인 5월8일을 매년 ‘조용필의 날’로 지정하기로 결정,
오는 5일 선포식을 갖는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제주시장과 조용필,
시민들이 참가하는 시민 걷기대회가 진행되며,
오는 8일 콘서트를 시작으로 매년 5월 8일 조용필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조용필의 날 지정이 시의회, 시민들과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의견 수렴 과정이 미비했으며,
특정 연예인의 기념일을 정례화 하는 것은 ‘신중치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네티즌 ‘땡삐’는 “조용필이란 가수가 어떤 사람이냐를 떠나서...
저런 발상을 하는 서귀포시 관계자들의 수준이 한심스럽다"며
“서귀포와 조용필이 무슨 관계? 저 수준으로 공무원을 하다니... 월급이 아깝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 ‘파랑새’는 “아무리 국민가수라 해도 가수는 가수일 뿐이다.
지역사회나 국가를 위해 봉사한 사람을 기리기 위해 기념일을 제정한다면
이해가 가지만 인기 연예인의 이름을 빌려 기념일을 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비난에 대해 소석빈 서귀포시 마케팅 계장은
“시 자체에서 추진하는 것은 아니며,
조용필 기획사와 KC TV가 주최하는 행사로 이벤트적인 성격이 짙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제주도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고 대 스타의 공연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시민들의 (부정적인)반응에 대한 일부의 보도는 전부 믿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시민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임을 강조했다.
시의회와 사전협의가 없었던 과정에 대해서는
“거창할 것 없는 홍보성 행사이기 때문이며 시의회에는 보고를 올리는 날이 따로 있고 지금은 보고를 한 상태"라고 전했다.
조용필의 기획사 YPC 프로덕션의 조재성 실장은
“작년 콘서트를 할 때부터 논의되어 왔던 사안으로 여건만 된다면 해마다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며
“조용필씨 또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외국에선 흔히 있는 일로 평생 노래만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왔다는 자체로도 존경받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로 조용필의 날은 충분히 지정할 수 있는 일"이라며 찬성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이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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