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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unhatimes.com/true%20artist/joyongpil.htm
☜ 여기를 눌러 보시고 노래를 누르시면
조용필님이 화면에 나옵니다 .
[ 진정한 예술가 ]
"영원한 가수, 진정한 예술가..."
-가수 조용필-
창밖의 여자, 그겨울의 찻집, 바람이 전하는 말, 슬픈 베아트리체
킬리만자로의 표범, 상 처, 내가슴에내리는비, 친구여, 기다리는아픔
조용필 오빠는 올해 쉰두 살.
여전히 젊고 자신에 차 있었다.
그의 집 피아노 위엔 작곡중인 악보와 연필과 지우개가 있었고,
침대 위엔 통기타가 놓여있었다. 한국 대중음악의 ‘오빠시대’를 연 조용필,
그를 만났다.
그는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선다.
1999년 대중가수로 처음 이 무대에 선 뒤 내리 4년째다.
-2002년 11월 9일 조선일보 한현우 기자의 글 발췌-
차분한 갈색 스웨터에 점퍼 차림의 조용필은 공연 이야기부터 꺼냈다.
“무대를 절반으로 나누는 거예요. 왼쪽에 조명이 비추다가 싹 꺼지면,
오른쪽에 불이 확 들어오면서 내가 나타나는 거죠.”
그는 좀 잦다 싶을 만큼 담뱃갑에 손을 댔다.
반쯤 피우다 비벼 끈 담배 필터에 루즈 자국처럼 혈흔이 묻어났다.
“아, 이거요? 요즘 공연 준비하느라고 피곤해서… 입술이 부르텄어요.”
폭발하는 성량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그의 입술엔 터졌다가 마른 상처가 남아있었다.
그의 예술의전당 공연은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중이다.
올해 공연 소식은 아직 언론에 단 한줄 내비친 적 없는데,
벌써 5000장이나 팔려나갔다. 그가 밴드 ‘파이브 핑거스’로 데뷔한 것이 1968년 말.
내년이면 데뷔 35년이다.
“전 세계에 나처럼 공연하는 가수는 없을 거예요.
그냥 나가서 노래하는 게 아니라, 공연 연출을 한 편의 스토리처럼,
뮤지컬처럼 하는 거죠.
” 해마다 새로운 볼 거리를 주어온 조용필의 공연 아이디어는 거의 모두
그의 머릿속에서 나온다.
조용필은 이 공연을 위해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들을 모조리 봤다.
‘거미여인의 키스’,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같은
뮤지컬은 대사를 달달 외울 정도로 여러번 봤다.
이번 공연에 대해서는 “첫 곡으로 새 노래 ‘태양의 눈’을 부른다는 것 말고는 비밀”
이라고 했다.
20일부터 그는 연습에 들어간다.
매번 그렇듯이 하루 8시간동안 100곡씩 부르는 강행군이다.
“노래 연습이라기보다 기름을 쳐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도 음악하는 게 재미있다”고 했다. 34년간 해온 것이지만,
무대에서의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한다.
“지금은 공연 준비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죠.
나이 들어서는 내가 해야 할 음악이 분명히 있다는 게,
젊었을 때 욕심하고는 또 달라요. 그러다보니 음악을 더 많이 듣게 됩니다.”
인터뷰는 그의 집에서 이어졌다.
거실에는 99년 KBS에서 받은 ‘20세기 최고가수상’,
94년 음반사에서 준 ‘음반 1000만장 판매’ 기념패들이 즐비했다.
탁자 위엔 ‘갓스맥(Godsmack)’, ‘툴(Tool)’ 같은 헤비메탈 밴드와 ‘라이언킹’,
‘아나스타샤’ 애니메이션 DVD가 쌓여있었다.
라이브가 흔치 않은 요즘 가요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라이브를 안하는 건, 진실하지 않다는 거예요.
아무도 눈치 못채도 가수는 마음 속에 ‘속였다’는 게 맺히는 거죠.
진실하지 않으면 오래갈 수 없어요.” 주량이 많이 줄었다더니,
맥주 캔들이 빠른 속도로 비워졌다. 그가 지난 5월 공연실황 DVD를 작동시켰다.
화면속에서 그가 ‘고추잠자리’를 불렀다.
“가을빛 물든 언덕에/들꽃 따러 왔다가/잠든 나…
/아마 나는/아직은/어린가봐/그런가봐….”
그는 화면 속 자기 모습에 취한 듯 한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까지 안 보이던 눈가의 주름과 희끗희끗 센머리가 비로소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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