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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도착부터 하관식까지의 모습들 스케치

프리마돈나, 2003-01-13 07: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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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3
추천 수
7

선산입구엔 선도차량과 수 많은 자동차, 취재기자들 차..

그리고 팬들을 태운 대형버스 4대까지 많은 차들로 넘쳐났다.


선산에 도착한 안진현님의 유해..

차안에서 유골을 든 최태완님과 영정을 든 최희선님이 내린다.

잠시후 초췌한 조용필님이 내리고

미리 준비된 곳에 유골을 내린후 스님들의 인도에 따라 짧은 제를 올린다.


필님곁엔 가수김경호가 붙어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산소에 올라 오기전 마을 사람들이 노제를 위해

준비해 놓은 제사 음식이 있었는데

미처 사전 연락이 안되어 산소에 올라와 제를 먼저 지냈던 필님과 친인척 들이

노제를 드리러 산아래로 다시 내려 가는..헤프닝이 벌어져

장례를 준비하던 이들을 당황하게 했다.



모든 의식이 끝난후...하관식이 있기전 점심시간이 돌아 왔다.

우리 팬들도 어서 가서 함께 식사하라는 권유가 너무나 정겹다.


직접 잡은 돼지로 만든 보쌈과 바베큐식 돼지고기 구이가 일품이었다.


많은 손님들을 위해서 준비된 비닐하우스의 내부 온도는

여름 기온을 방불케해서 너무나 편안한 가운데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필님 옆엔 김수미씨가 앉아서 이런 저런 애기를 나무며 음식을 들고 있었지만

필님의 얼굴엔 온통 괴로움으로 가득차 있었고

식사도 전혀 하시지 못한채 담배만 물고 있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마을 주민들이 끓여낸 육개장과 굴국, 고기국..

도라지 무침, 떡과 전, 김치등등은 피로에 지친 많은 이들의

몸과 마음을 풀어 주었다.



필님과 함께 비닐하우스 간이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위대한 탄생 멤버들과도 이야기 나누며 고기도 먹고

스텝들과 필님 공연에 대한 이야기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참으로....이 모든 시간들이 정말 꿈만 같았다.

언제 우리 팬들이..이렇게 이런 분들과 함께 어우르며 자연스럽게

친가족 같은 느낌으로 편안히 둘러 읹아 있을 수가 있었단 말인가....


뜻밖의 애사로....더욱 하나가 된 느낌..

잃은것이 있다면... 얻은것은 우리를 하나로 결속 시켜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1시경쯤이 하관식 시간...


모두들..깊게 파인 땅앞으로 모여 들었다.



안진현님의 유골이 차갑고 깊은 땅에 묻힐땐...

울 필님..차마 지켜보지 못하고 먼 발치로 물러서 계셨다.



높은 산위에서 트럼펫으로 연주되는 묵념곡에 맞춰

모든이들..가시는 이의 명복을 빈다.


이쪽 저쪽에서 우리 팬들의 흐느끼는 소리는

그곳에 모인 이들의 가슴을 다시 한번 울려 놓고 있었다.



땅속에 묻힌 고인께 일가 친인척들이  삽으로 흙을 뿌리는 행사를 갖았다.


필님...필님의 형들...안진현님의 동생...김창준씨..안진현님의 딸...

필님의 사촌....김수미씨까지...


마지막 가시는 고인의 넋을 위로하며 정성스레 흙을 뿌렸다.



뒤이어 동네 어르신들의 달구지가 시작되고...

그 동네.... 달구지 노래의 대가로 불리는 어떤 아저씨의 선율에 맞춰

꼭, 꼭, 꼭 땅을 힘차게 밝으며 달구지가 시작되었다.

인상 깊게 남는건...70대가량의 머리가 백발인

노인분의 달구지 하는 모습이 너무나 정겹고 귀엽게 느껴졌다.



2차 달구지....

"자~이번엔 용필이 친구들이 나와서 달구지 한번 하자...,,"


그러자 학교 동창 친구분들이라고 나온 아저씨들..

'세상에나....머리도 벗겨져 있고, 머리 카락도 하얀모습의 아저씨들이

울 필님의 친구들이라니..맙소사~'


노래 가락에 맞춰 정성껏,,힘차게 필님 친구분들의 달구지까지 모두 끝났다.


쌍정리 주민분들은 울 필님처럼 모두 끼가(음악적 감각)있나 보다.


잠시... 한판 가락에 맞춰 달구지 하시는 모습들이...예사롭지가 않은것이...



이젠 포크레인이 남은 흙을 덮고 봉을 만드는 일만 남았다.


포크레인 기사가 주윤발같이 아주 잘생기고 젊은 사람인 것이 인상적이다.




빈소부터 장지에서까지 의연하게 우리들 앞에서 오히려 우리를 위로하며

우리를 쳉겨주시며 대처하시고 수 많은 취재진들앞에서도

꿋꿋한 모습속에서 모든 장례를 마치신 필님...


우리 나라 최고의 가수이고, 슈퍼스타인 필님..

그 명성에 맞게 화려하고도 시끌버쩍하게 장레식을 치뤄도

누구 하나 뭐라 할 사람...없을텐데....

너무나 검소하고, 너무나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신 울 필님이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미국에서도 검소하게 조용히 치루셨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국내에서만큼은 그래도 좀 다르겠거니 했는데..

일반,,보통 사람들 보다 더 조용히, 간결하게  장례식을 치르는 모습이

신선한 충격으로 전해졌다.


우리 나라 최고의 재벌인 고 정주영씨도 아주 검소하게 치뤘다는데

우리 필님 또한 허례허식을 벗어나 사회의 모범이 되는 듯한 자세를

보여 주셨음에 정말 멋진 분이란 생각을 더하게 되었다.






울 필님....

많은 사람들과 악수하며 자리를 떠니시려 하신다.

남아 있는 수 많은 우리 팬들에게 손을 흔드시고 차에 오르셨다.




필님을 태운 그 차는 필님의 자택..스위스빌라로 달려가겠지...

10년동안 함께 했던 사람을 땅에 묻고 뒤로 한채 떠나 가는

필님의 마음을 헤아리자니 또 다시 가슴이 아려 온다.



두 분이 정겹게 지내셨던 그 집엔 이제 또다시, 철저히 <혼자>라는

외로움과 싸우셔야 할 울 필님...




남아있는건 음악이라며, 음악에 더욱 전념하시겠다는 필님...


그런,,,필님 곁엔 음악과 더불어 영원히 변치않을 우리들이 있다는 거

잊지 마시고 힘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35주년을 맞이하게 된 2003년 올해...

무엇보다 아주 특별한 공연, 멋진 공연을 생각하고 계셨다는 울 필님...

필님의 멋진 모습...힘찬 모습을...기대하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필님! 힘내세요~~~~~"

9 댓글

▦하얀모래

2003-01-13 07:20:00

힘내세요~!!! 오빠~!!

이하나

2003-01-13 12:20:39

필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미향님 그리고 울 필팬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katie

2003-01-13 13:13:50

필님 힘내세요.....모든 필님팬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백천사

2003-01-13 17:10:17

진짜로 이 글을 마지막으로 울지 않으렵니다.ㅜㅜ; 오빠 ! 힘내세요.. 오빠곁에 저희가 항상 함께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일에 많이 수고하신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r기다림1988

2003-01-13 19:16:56

슬픔속에서 오히려 우릴 위로하시던 모습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재홍

2003-01-14 02:00:46

정말 고맙군요 이렇게 자세히 소식을 접할수가있어서, 모두가 여러분 덕택입니다 감사함다..

서정란

2003-01-14 08:26:18

다시 없을법한 오빠와의 긴긴시간... 기쁜일이었으면 좋았을텐데....

필사랑♡김영미

2003-01-14 09:35:44

오빠....힘내세요. 오빠 곁엔 저희들이 있으니깐요...환하게 웃으시는 모습 우리 모두 바라고 있다는 거 아시죠?..하늘에 계신 진현님께서도 오빠가 빨리 슬픔에서 벗어나길 바라고

필사랑♡김영미

2003-01-14 09:37:38

계실겁니다...그리고 오빠를 향해 환하게 웃고 계실텐데...멋진 음악 만들어서 진현님이 들으실수 있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빠...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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