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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조용필 생가 '음악테마파크 사업' 딜레마'



대중가요 60년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민가수로 평가받는 조용필씨의 생가 주변에 '음악테마파크 겸 관광문화 사업' 을 추진하던 화성시가 추가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속도를 내지 못하고 딜레마에 빠졌다.

화성시는 2005년 조씨가 태어난 송산면 쌍정리 99번지 일대에 생가 복원 및 음악테마파크를 세우는 관광자원화사업을 수립하고 생가 주택을 포함 주변 땅 4필지 4145㎡를 6억2000만원에 사들였지만 현재로서는 사업부지가 크게 협소한 실정이다.

시는 지난해 사업계획이 알려지면서 일부 언론의 부정적인 시각과 당사자 조씨 또한 취지는 좋지만 살아있는 사람의 생가를 복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점을 고려해 단순히 생가복원이 아닌 대중음악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념관 및 테마파크 조성사업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지난해 사업타당성 검토 용역조사 결과 음악테마파크 및 관광자원화 사업에는 최소한 1만평 이상의 땅이필요하다는 결과를 통보받은 시는 내년도 예산에 땅 매입비를 편성할 방침이지만 현재로선 정확한 입장을 수립하지 못한 상태다.

화성시 문화관광과 임경환 계장은 "당초 사업계획에서 일부 언론이 조용필 생가복원사업 이라는 표현에만 촛점이 맞춰지는 바람에 사업의 의도와 취지가 왜곡된 점이 있다" 며 "이 사업은 한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가수로 평가받는 조씨의 생가 주변에 음악테마파크를 만들어 대중가요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는 취지의 사업이다' 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중음악은 우리 민족의 희노애락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음악테마파크 내에 조용필 기념관이 건립되며 음악박물관 등을 포함하는 형태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 사업은 1997년 이인제 당시 경기도지사가 조용필씨에게 생가를 복원해 관광코스로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지만 조씨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시가 조씨의 경우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을 감안, 생가 주변을 관광사업화할 경우 시 이미지 향상과 관광문화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태어난 송산면 쌍정리 99번지 생가는 1935년 대지 1100㎡에 목조 건물 1채로 지어져 이후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조됐고 30여년전인 지난 1971년 다른 사람에게 집이 팔리면서 원래 건물은 인근에 이전 신축됐고, 이자리에는 현재 조립식 건물이 지어졌다.

시가 수립한 관광자원화 사업계획에는 약 12억원을 들여 대중음악박물관 건립, 생가복원 및 전시실, 주차장, 휴게소, 판매점을 비롯 진입로 조성사업을 2011년 완료하는 것으로 돼 있다.

조용필씨는 1950년 쌍정리에서 8남매 중 3남으로 태어나 1963년 송산초등학교를 졸업후 송산중 2학년때 서울 경동중학교로 전학했다. 1969년 가요에 데뷔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박의 여자', '단발머리', '꿈', '친구여' 등을 잇따라 히트시켜 음반판매량 1000만장을 돌파했다.

1980년 KBS, MBC 가수왕, 미국 AMPEX사 골든릴상, 일본 CBS SONY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했다.

▲탄자니아 공화국 문화훈장 서훈(2001년) ▲한국의 얼굴 55인 선정(2001) ▲돌아와요 부산항에 고등학교 교과서 수록(2002년)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서훈(2003년) ▲대한민국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2005년 연예인 부문01위 선정 ▲대중문화 최고가수로 선정(2005년)되기도 했다.

<관련사진 있음>

임덕철기자 ultra@newsis.com

출처:http://www.newsis.com/entertain/view.htm?cID=&ar_id=NISX20080629_000814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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