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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원섭의 두루두루] 왕년 가수들의 현재를 사랑하자

얼마 전 가수 이승철이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네버 엔딩 스토리>가 유행할 무렵,

몇몇 청소년들이 `부활이라는 신인 그룹이 있는데

이승철이라는 보컬의 목소리가 좋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누가 전해줬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이승환은 한때 "어린 팬들은 <천일동안>이 내 데뷔곡인 줄 안다"며 웃었다.

최근 컴백한 현진영은 한 10대 팬으로부터 "신인이신가본데 노래가 좋다.

우리 동방신기 오빠들처럼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시라"는 메일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10~20대 팬들이 30대 가수들의 `과거`에 대해 무관심한 것은 사실 그들의 탓이 아니다.

이들이 잊혀지고 있는 것은 동년배 팬들의 관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기회만 있으면 `한국 가요계의 10대 편향`을 탓하던 중장년 팬들은 말과는 달리

젊은 시절 좋아했던 가수들에 대한 관심을 끊었고,

설 자리를 잃은 가수들은 미사리의 카페촌으로 잠적해버렸다.

조용필조차도 팬들의 배신을 겪었다면 다른 가수들은 말할 것도 없다.

1990년 발표한 12집의 <추억속의 재회> 91년 13집 수록곡 <꿈> 이후

대중적인 히트곡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조용필이 화려한 과거에 안주하고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2003년 18집 <오버 더 레인보우>를 내놓을 때까지 조용필은 쉼 없는 활약을 펼쳤고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해졌다는 호평을 얻었지만

나이를 먹은 조용필 팬들은 <창밖의 여자>나 <여행을 떠나요>에 열광했을 뿐,

새 노래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2004년부터 일고 있는 `7080 붐`은 또 하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7080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70년대 말~80년대 초 대학 가요를 주도했던

그룹 사운드들의 모임은 공연으로 대박을 냈고,

결국 KBS 2TV에 <쇼 7080>이라는 프로그램을 내놓는 데 이르렀다.

이 공연은 최근 미국에도 진출했다.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7080콘서트를 본 한 주부 관객은

"20년간의 미국 생활 중에서 이날처럼 행복한 날이 없었다"며 감격을 이기지 못했다.

이 관객은 공연장에서 판매하던 이명훈의 신보 CD까지 샀다.

팬들의 힘이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던 왕년의 스타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데 성공했다면

이제 그들의 오늘에도 관심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가끔씩 모여 옛 노래들을 부르며 추억을 반추하는 것도 좋지만,

거기에만 머물러선 곤란하다.

이제 중년층도 10대나 20대들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자신들만의 스타를 가질 자격이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문화적인 독자성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가수 하나 없이,

자신들이 듣는 SG워너비나 비의 노래를 기웃거리는 부모를 누가 존경할 수 있을까.

오늘이라도 어린 시절 좋아했던,

지금도 멀쩡한 가수들이 지금은 뭘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 보자.

"아빠, 이게 무슨 노래야?"하고 묻는 자녀에게는

"응, 아빠가 좋아하는 조용필이 1997년에 발표한 <바람의 노래>야.

어때, 좋지?" 하고 당당하게 말해 보자. 멋지지 않은가?

송원섭 기자 blog.joins.com/fivec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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