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공연장마다 체온계 및 발열감시 카메라까지
-
[세계닷컴] 국내 신종플루 하루 감염자수가 9000여 명에 육박하고 누적 사망자가 80여 명을 넘어서면서 잇따른 연예인들의 감염 소식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유명인들의 감염 소식은 막상 피부로 와닿지 않던 신종플루 사태의 심각성을 더 부각시키고 있다.
연예가에 처음으로 신종플루가 발생한 것은 지난 7월 SBS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의 스태프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부터. 로케이션 촬영을 위해 미국에 머물던 이들은 귀국하던 길에 감염 사실이 밝혀졌다. 촬영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결국 드라마를 알리는 첫 공식 자리인 제작발표회는 취소했다.
5인조 남성그룹 SS501의 리더 김현중은 연예인 중 처음으로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9월 초 일본에 체류 중이던 김현중은 신종플루 양성 반응을 보여 도쿄의 한 병원에서 요양하다 8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 다시 활발한 방송 활동을 보이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도 지난 9일 고열을 동반한 두통과 기침으로 병원을 찾았고 11일 신종플루 의심 환자로 진단 돼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다. 검사 결과 신종플루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다 약 일주일만에 SBS '강심장' 녹화에 참여하며 방송 활동을 재개 했다. 오는 12월 중순 단독 콘서트에 차질을 빚을까 염려했던 팬들은 안도감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iframe align="right" marginWidth="0" marginHeight="0" src="http://www.segye.com/Articles/Components/Expose/bannerIn.asp" frameBorder="0" width="200" scrolling="no" height="200" topmargin="0" leftmargin="0"></iframe>그룹 내의 멤버들이 나란히 감염되기도 했다. 4인조 남성그룹 2AM은 리더 조권이 지난달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며칠 후에 정진운도 양성 반응을 나타내 함께 치료를 받았고, 5인조 남성그룹 샤이니 또한 종현에 이어 온유가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곧 완쾌했다.
가장 최근에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 출연하고 있는 '비담' 김남길이 감염된 사실이 18일 밝혀졌다. 일정 기간 격리 치료에 따라 '선덕여왕' 제작진은 촬영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특히 배우 이광기의 외아들인 故석규 군은 7살의 나이로 신종플루에 감염, 이틀만에 사망해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석규 군은 사망 후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가수 케이윌과 가비엔제이의 노시현, 개그맨 정종철과 이지수, 김근현을 비롯해 KBS 조우종 아나운서도 잇따라 신종플루에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방송인 하리수는 고열 증세를 보여 신종플루 의심환자로 분류, 타미플루를 복용해 오다 음성 판정을 받아 복용을 중단했다.연예인 중에서도 유독 가수들이 신종플루에 많이 감염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타 분야의 연예인보다 다양한 공연과 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동 범위가 넓고, 그만큼 외부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또한 빠듯한 스케쥴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몸의 면역력이 약해진 탓도 있다.
때문에 연말에 몰려있는 각종 콘서트에 대한 차질이 빚어질까 기획사들은 신종플루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가수 조용필은 신종플루의 갑작스런 감염 확산으로 공연 일정을 일부 내년으로 연기하기도 했다.
가수 MC몽은 연말 콘서트 '버라이어티 정신'을 앞두고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공연장 및 주변에 연막 소독을 실시하고 모든 입장객의 발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발열 감시 카메라를 출입구에 설치하겠다는 대비책을 발표했고, 이미 많은 공연장에는 신종플루 감염을 차단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가수들은 조금이라도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노래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본인의 건강에 가장 유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로 이승기는 신종플루에 감염으로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손담비와의 합동 콘서트에 출연하지 못했다. 또한 신종플루 감염 후 회복한 가수 케이윌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열이 40도 가까이 올라 눈도 뜰 수 없을 지경이었다"며 "무엇보다 걱정이었던 것은 목소리였다. 열이 많이 나다보니 이러다 목소리도 변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태국 등지로 화보 촬영을 나가던 일정이 올해는 확실히 뜸해졌다"며 "영화나 드라마 해외 로케도 되도록 국내보다 신종플루 발생수가 적은 나라를 택하려는 등 생각보다 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두정아 기자 violin80@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blog.segye.com
1 댓글
하야미 유
2010-08-17 22: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