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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2008-05-26] 歌王 40년… 5만명의 감동 합창
2008.05.2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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歌王 40년… 5만명의 감동 합창
조용필, 기념콘서트서 절절한 목소리 36곡 열창
가왕(歌王) 조용필이 대중음악의 역사를 다시 썼다. 그의 40주년 기념 콘서트가 24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조용필은 2시간40분 동안 때로는 포효하듯, 때로는 40여년의 삶에서 체득한 에너지를 뿜어내듯 허공을 가르지르는 절절한 목소리로 36곡의 노래를 쉴새 없이 쏟아냈다. 이날 공연에서는 5만명의 관객이 한꺼번에 ‘허공’ ‘창밖의 여자’ ‘서울 서울 서울’ 등을 합창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관객들은 “세계적 그룹 롤링 스톤스나 U2공연이 열린 스타디움 같다. 한국에도 이런 가수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5만명이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가 돼 합창하는 마법이 빚어진 것은 2002년 월드컵 때 이후 처음인 것 같다”는 감탄사를 토해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에서 5만명의 유료관객이 몰려든 일도 초유의 일인데다 무대 양 옆에 세운 높이 40m의 기둥을 포함한 4개의 타워에서 현란한 영상과 조명을 발한 라인 발광다이오드(LED)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웅장한 무대였다. 20대부터 6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초월해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을 합창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공연은 무대 위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주제로 한 3D 애니메이션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지면서도 다시 힘차게 바위를 딛고 솟아올라 눈 덮인 킬리만자로에 오른 표범은 조용필의 분신이었다. 이어 조용필이 그가 만든 최고 노래 중 하나로 꼽히는‘꿈’을 부르며 등장했다.
빨간 넥타이에 기타를 메고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등을 열창한 그는 “40년간 고통과 후회, 꿈과 희망, 사랑과 슬픔이 있었다”며 “이 모든 것을 승화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 사랑의 힘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객석을 가로질러 돌출 무대로 달려갔다. 그는 “노래방에 가면 자주 부르는 애창곡”이라며 ‘산장의 여인’을 불렀다. 1971년에 발표한 ‘돌아오지 않는 강’ ‘창밖의 여자’ ‘허공’ ‘정’ 등 이제는 국민가요가 된 노래들을 관객들과 함께 합창하자 서울 잠실주경기장은 거대한 노래방이 됐다. ‘단발머리’를 부르며 펄쩍펄쩍 뛰는 아줌마들은 소녀시절로 돌아갔다.
4개의 타워에서 뿜어나오는 총천연색 조명과 초록, 파랑 레이저 빔 등은 종합 예술 무대를 방불케 했다. ‘서울 서울 서울’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도 색다른 낭만을 선사했다.
공연이 끝나도 관객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그는 ‘여행을 떠나요’ ‘추억 속의 재회’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등 다섯 곡의 앙코르곡을 불렀다. 마지막곡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를 부르는 가왕의 얼굴에는 감격어린 눈물이 비쳤다.
조용필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는 대전 월드컵경기장(31일), 대구 월드컵경기장(6월 14일) 등 국내 19개 도시와 미국을 순회하며 12월13일까지 이어진다. 02-541-7110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
출처: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0526010328300250020
조용필, 기념콘서트서 절절한 목소리 36곡 열창
가왕(歌王) 조용필이 대중음악의 역사를 다시 썼다. 그의 40주년 기념 콘서트가 24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조용필은 2시간40분 동안 때로는 포효하듯, 때로는 40여년의 삶에서 체득한 에너지를 뿜어내듯 허공을 가르지르는 절절한 목소리로 36곡의 노래를 쉴새 없이 쏟아냈다. 이날 공연에서는 5만명의 관객이 한꺼번에 ‘허공’ ‘창밖의 여자’ ‘서울 서울 서울’ 등을 합창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관객들은 “세계적 그룹 롤링 스톤스나 U2공연이 열린 스타디움 같다. 한국에도 이런 가수가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5만명이 뜨거운 마음으로 하나가 돼 합창하는 마법이 빚어진 것은 2002년 월드컵 때 이후 처음인 것 같다”는 감탄사를 토해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에서 5만명의 유료관객이 몰려든 일도 초유의 일인데다 무대 양 옆에 세운 높이 40m의 기둥을 포함한 4개의 타워에서 현란한 영상과 조명을 발한 라인 발광다이오드(LED)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웅장한 무대였다. 20대부터 6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초월해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을 합창하는 모습은 깊은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공연은 무대 위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상영된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주제로 한 3D 애니메이션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낭떠러지에 굴러떨어지면서도 다시 힘차게 바위를 딛고 솟아올라 눈 덮인 킬리만자로에 오른 표범은 조용필의 분신이었다. 이어 조용필이 그가 만든 최고 노래 중 하나로 꼽히는‘꿈’을 부르며 등장했다.
빨간 넥타이에 기타를 메고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등을 열창한 그는 “40년간 고통과 후회, 꿈과 희망, 사랑과 슬픔이 있었다”며 “이 모든 것을 승화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 사랑의 힘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객석을 가로질러 돌출 무대로 달려갔다. 그는 “노래방에 가면 자주 부르는 애창곡”이라며 ‘산장의 여인’을 불렀다. 1971년에 발표한 ‘돌아오지 않는 강’ ‘창밖의 여자’ ‘허공’ ‘정’ 등 이제는 국민가요가 된 노래들을 관객들과 함께 합창하자 서울 잠실주경기장은 거대한 노래방이 됐다. ‘단발머리’를 부르며 펄쩍펄쩍 뛰는 아줌마들은 소녀시절로 돌아갔다.
4개의 타워에서 뿜어나오는 총천연색 조명과 초록, 파랑 레이저 빔 등은 종합 예술 무대를 방불케 했다. ‘서울 서울 서울’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도 색다른 낭만을 선사했다.
공연이 끝나도 관객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그는 ‘여행을 떠나요’ ‘추억 속의 재회’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등 다섯 곡의 앙코르곡을 불렀다. 마지막곡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를 부르는 가왕의 얼굴에는 감격어린 눈물이 비쳤다.
조용필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는 대전 월드컵경기장(31일), 대구 월드컵경기장(6월 14일) 등 국내 19개 도시와 미국을 순회하며 12월13일까지 이어진다. 02-541-7110
예진수기자 jinye@munhwa.com
출처: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8052601032830025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