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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칸 2006.09.14][파울홈런] 베로커 ‘조용필 노래’에 feel
2006.09.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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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홈런] 베로커 ‘조용필 노래’에 feel
‘조용필이 좋아요.’
14일 KIA-LG전이 열린 광주구장.
LG 용병 투수 라이언 베로커(29)가 고현호 통역과 승강이를 벌이고 있었다.
무언가를 한참 동안 설명하더니 갑자기 노래까지 흥얼거렸다.
고개를 갸우뚱하던 고통역.
결국 베로커의 손을 잡아 끌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베로커가 열심히 설명한 것은 바로 노래였다.
선발 투수들은 경기 전 마음을 안정시키는 각자의 방법이 있다.
경기 시작 전까지 두문불출하는 선수도 있고, 성경책을 읽는 선수도 있다.
베로커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최근 베로커가 ‘필 받은’ 음악이 있다.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였다.
한국에 온 지 기껏해야 두달도 안된 베로커가 어떻게 조용필을 알았을까.
결국 근원지는 야구장이었다.
잠실은 물론 전 구장에서 응원곡으로 자주 사용되는 이 노래를 듣고 홀딱 반한 것.
베로커는 “이 노래를 들으면 경기가 잘 풀렸다.
오늘 등판하기 전에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고현호 통역을 닦달했다.
한국노래라 제목도 모르고 가사도 모르니 콧노래로 직접 불러가며 설명했던 것.
고통역은 결국 양승혁 홍보팀 대리까지 끌어들인 끝에 베로커가 빠져든 노래의 정체를 밝혀냈다.
당일 선발 투수의 특별 요청에 급히 노래를 찾아나선 두 사람.
열심히 인터넷을 뒤진 끝에 음악 파일을 찾아내 베로커의 MP3플레이어에 정성스레 담아줬다.
그 덕분이었을까.
베로커는 이날 LG 입단 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해내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광주|김은진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조용필이 좋아요.’
14일 KIA-LG전이 열린 광주구장.
LG 용병 투수 라이언 베로커(29)가 고현호 통역과 승강이를 벌이고 있었다.
무언가를 한참 동안 설명하더니 갑자기 노래까지 흥얼거렸다.
고개를 갸우뚱하던 고통역.
결국 베로커의 손을 잡아 끌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베로커가 열심히 설명한 것은 바로 노래였다.
선발 투수들은 경기 전 마음을 안정시키는 각자의 방법이 있다.
경기 시작 전까지 두문불출하는 선수도 있고, 성경책을 읽는 선수도 있다.
베로커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다스리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최근 베로커가 ‘필 받은’ 음악이 있다.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였다.
한국에 온 지 기껏해야 두달도 안된 베로커가 어떻게 조용필을 알았을까.
결국 근원지는 야구장이었다.
잠실은 물론 전 구장에서 응원곡으로 자주 사용되는 이 노래를 듣고 홀딱 반한 것.
베로커는 “이 노래를 들으면 경기가 잘 풀렸다.
오늘 등판하기 전에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고현호 통역을 닦달했다.
한국노래라 제목도 모르고 가사도 모르니 콧노래로 직접 불러가며 설명했던 것.
고통역은 결국 양승혁 홍보팀 대리까지 끌어들인 끝에 베로커가 빠져든 노래의 정체를 밝혀냈다.
당일 선발 투수의 특별 요청에 급히 노래를 찾아나선 두 사람.
열심히 인터넷을 뒤진 끝에 음악 파일을 찾아내 베로커의 MP3플레이어에 정성스레 담아줬다.
그 덕분이었을까.
베로커는 이날 LG 입단 후 처음으로 7이닝을 소화해내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광주|김은진기자 muldero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