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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연예인 남발 이제 그만!



최근 과장의 극치를 보여주는 표현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등장했다. 물론 진원지는 일부 매체다. ‘김옥빈 얼짱 동생 김고운, 제2의 국민 여동생 될까?’‘이경규딸 예림이 제 2의 국민 여동생 예고’등이 바로 그것이다.

대중매체나 일부 연예 기획사에서 구사하는 표현 중 이제 관례화돼버린 연예인 앞에 수식어가 바로 ‘국민’이라는 단어이다. ‘국민’이라는 표현은 분명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국민전체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는다는 의미에서 사용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금만 관심을 불러 일으켜도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국민 가수’, ‘국민 배우’, ‘국민 연기자’, ‘국민 여동생’, ‘국민 누나’‘국민 드라마’‘국민 영화’‘국민 가요’...

그야말로 연예계와 대중매체는 ‘국민’이라는 수식어의 전성시대다. 뉴스에는 국민의 수식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기사가 안 되는 것처럼 난리 법석을 떨고 영화나 드라마 홍보사, 기획사는 작품이나 연예인을 띄우기위해 국민이라는 표현을 전가의 보도처럼 구사한다.

하지만 대중매체와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대중들은 이러한 국민이라는 수식어에 얼마나 많은 공감을 표할 수 있을까. 시도 때도 없이 국민이라는 수식어에 합당하지 않는 무자격 연예인과 작품에 무조건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면 국민 연예인이 되고 작품이 되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요즘 ‘국민’이라는 수식어의 남발은 분명 대중매체나 기획사, 홍보사가 넘쳐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작품들 속에서 눈길을 끌기 위해 실제보다 과장과 확대를 하려는 의도가 주원인이다. 김옥빈의 동생 김고운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인터넷을 주로 이용하는 일부 청소년들만이 이름을 알 정도인데도 제 2의 국민 여동생의 대열에 당당하게 입성시켜주는 과장, 그리고 이경규의 딸 예림이의 사진과 아버지의 딸에 대한 방송에서의 언급으로 국민 여동생으로 부상을 예고하는 확대 해석은 분명 눈길을 끌기 위한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문제는‘국민’이라는 수식어의 남발은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이다. 일단 국민이라는 표현을 썼을 때 최소한 남녀노소 전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사람을 상정하게 된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는 연예인과 사람, 작품에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부여함으로서 대중매체와 대중문화의 신뢰도를 떨어트려 결국 대중으로부터 대중매체, 대중문화, 그리고 연예인에 대한 불신감과 냉소를 불러오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뿐만 아니다. 진정으로 국민이라는 수식어에 부합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는 영향을 미친다. 국민 연예인의 대열에 누구나 인정하는 연예인들이 그렇지 않는 사람과 같은 대열에 놓이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국민 가수 조용필, 국민 배우 안성기는 그야말로 남녀노소 모두 그들의 실력과 노력, 연예인으로서 면모를 높이산다. 이들에 대한 인기를 감안할 때 국민이라는 수식어에 부합하는 연예인들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는 연예인들에게 마구잡이식으로 국민이라는 수식어를 명명해 이들에게도 국민이라는 수식어는 부담과 불명예를 안겨주게 된다.

무엇보다 ‘국민’이라는 표현에 담겨있는 집단주의적이고 획일적인 성격의 폐해는 적지 않은 문제를 초래한다. 독재시대나 권위주의 정부가 주로 애용하던 것이 ‘국민’이었다. 일치단결해서 한 방향으로 몰아가기 위해 동원된 이데올로기가 바로 국민 이데올로기였다. 기실 그 본질을 보면 국민을 위하는 것보다 독재 정권의 지배를 용이하기 위해서 등장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다양성과 개성이 존중돼야할 대중문화와 연예계의 국민이라는 수식어로 집단주의적이고 획일적인 방향으로 몰고가는 것은 이런 점에서 바람직 하지 않다.

아무리 인기의 동의어로 사용하려는 경향이 높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국민’이라는 표현의 남발은 지나치다. 이제 제발 ‘국민’이라는 수식어의 남발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민 가수, 국민 배우,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폭넓은 사랑을 받는 조용필, 안성기, 문근영(왼쪽부터).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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