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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2005-12-22] 조용필, 조명애 이효리, 남북교류 기폭제 되다
2005.12.2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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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조명애 이효리, 남북교류 기폭제 되다

음악은 위대했고 광고는 폭발적이었다.
올 한해 정치적 상황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남북교류가 음악의 위대함과
광고의 폭발성으로 남북한 국민들의 마음의 교류를 활성화시켰다.
그 교류의 중앙에 조용필과 조명애, 그리고 이효리가 있었다.
8월 23일 평양 류경체육관, 드디어 조용필의 음악이 북한에 울려 퍼졌다.
북측의 초청을 받은 지 1년, 일곱 차례나 연기됐다 성사된 이날 공연이었기에 남다른 기대감을 갖게 했다.
조용필의 평양 무대의 막이 올랐지만 막 저너머의 관중들은 표정의 변화가 없는 적막 그자체였다.
“얼음같았어요. 각오는 했지만 당황했지요”
지난 37년동안 숱한 무대를 소화했던 조용필마저 숨을 멎게 할 정도로 관객은 차가웠다.
그러나 열창으로 첫곡을 불렀고 차갑기만 한 북한 관객 7,000여명은
조용필의 음악 앞에 그들의 마음을 서서히 열었다.
의례적 박수에서 ‘여행을 떠나요’를 부를땐 발로 장단을 맞추고
더 나아가 ‘꿈’이라는 노래에서는 따라 부르는 친밀감의 감정의 상승을 보여줬다.
그리고 눈물까지 흘렸다.
노래가 연출할 수 있는 최대의 감정을 이끌어낸 것이다.
그들은 조용필이 37년 음악을 했고 지금 나이가 마흔이라는 농담에 박장대소하며
“그럼 세살 때 음악을 했단 말이야”라는 반응으로 맞장구 쳤다.
조용필은 말했다.
북한에 친숙한 노래로 분위기를 이끌지 다소 생소한 조용필의 노래로 공연의 대부분을 이끌어간 이유에 대해.
“색깔을 넣기 싫었어요.
다들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시작했는데 제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어요.
음악은 모든 것을 초월하잖아요.”
그의 말은 맞았다.
조용필의 음악은 오랜 분단으로 올 수 있는,
그리고 적대적 대치에서 초래될 수 있는 단절의 벽을 허무는 것을 보여줬다.
조용필의 음악은 남북한의 분단과 이질감을 극복하는 대중음악의 위력의 첫걸음이다.
조용필의 평양공연은 제2, 제3의 조용필이 나와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 작업을 계속해야하는
시대적 소명을 깨닫게 하는 의미있는 공연이었다.
조용필은 이날 공연으로 지난 11월 25일 사단법인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나종억)으로부터
제3회 통일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통일연구원은 8월 23일 평양공연을 통해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고 민족정서 교류에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돼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조용필이 음악에서 남북한의 민족정서 교류를 촉진했다면 광고계에서도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의미있는 도전을 했다.
바로 남북한의 최고 인기 스타가 함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이다.

지난 6월 브라운관에 첫선을 보인 삼성 애니콜 ‘하나의 울림 CF’ 가 바로 그것이다.
광고는 방송되자 마자 많은 사람의 관심을 촉발시켰고
광고를 통한 남북한 교류의 최초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 있는 평가를 받았다.
이 광고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효리와 함께 남북의 하나됨을 주제로 내세운
삼성 애니콜 휴대폰 광고에 나서 광고의 남북교류의 효시를 기록하고
남한의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북한 무용수 조명애다.
북한 국립예술단원 조명애는 스타 이효리는 두 번째 광고를 제작하며
이제 남한에서 친숙한 인물로 떠 올랐다.
조명애는
“이효리는 곱다. 광고 출연으로 통일이 앞당겨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으며 조명애보다 두 살위인 이효리 역시
“얼지 말고 언니처럼 편하게 대하라”라며
광고 제작때 편안한 분위기를 리드했고 두 사람은 남북한 스타가 참여한 최초의 광고의 주역이 됐다.
수시로 접하는 두 사람의 출연 광고를 보며 남북한이 하나 되는 꿈을 갖는
시청자가 많아졌다는 것은 광고의 또 다른 힘을 보여준 것이다.
조명애는 남북한의 드라마 교류의 1호로 기록될 드라마 ‘사육신’에 출연하고 있어
내년이면 우리 안방시청자와 다시 만날 예정이다.
조명애는 이번 드라마에서 김종서의 수양딸 ‘솔매’역으로 나와 비련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내년 여름 KBS를 통해 방영될 ‘사육신’은 조선중앙TV가 북한 배우들을 기용해 제작하고
다른 부분에 있어 KBS가 협력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드라마 교류의 효시인 셈이다.
KBS는
“‘사육신’에 대한 저작권을 갖는 한편 북한 내 방송에 대해서도 허가한 상태라
남과 북에서 함께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 놨다”면서
“KBS와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제작내용을 공유하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만남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명애의 광고와 드라마 출연은 단순히 남한에서의 인기 있는 북한 무용수의 출연의 의미를 넘어선다.
광고를 통해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온 조명애는 그 친근감을 바탕으로
북한 대중문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와 접근을 도울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북한에서 유명한 국민가수 조용필과 남한에서 인기가 있는 북한 무용수 조명애,
그리고 남한의 최고 여자 스타인 이효리가
올 한해 남북한 대중문화 교류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데 공감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감동적인 평양 공연을 갖는 조용필(위쪽)과 삼성 애니콜 광고 모델로 나선 남북한 스타 이효리와 조명애(아래쪽 왼쪽부터).
사진제공=SBS, 제일기획]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음악은 위대했고 광고는 폭발적이었다.
올 한해 정치적 상황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남북교류가 음악의 위대함과
광고의 폭발성으로 남북한 국민들의 마음의 교류를 활성화시켰다.
그 교류의 중앙에 조용필과 조명애, 그리고 이효리가 있었다.
8월 23일 평양 류경체육관, 드디어 조용필의 음악이 북한에 울려 퍼졌다.
북측의 초청을 받은 지 1년, 일곱 차례나 연기됐다 성사된 이날 공연이었기에 남다른 기대감을 갖게 했다.
조용필의 평양 무대의 막이 올랐지만 막 저너머의 관중들은 표정의 변화가 없는 적막 그자체였다.
“얼음같았어요. 각오는 했지만 당황했지요”
지난 37년동안 숱한 무대를 소화했던 조용필마저 숨을 멎게 할 정도로 관객은 차가웠다.
그러나 열창으로 첫곡을 불렀고 차갑기만 한 북한 관객 7,000여명은
조용필의 음악 앞에 그들의 마음을 서서히 열었다.
의례적 박수에서 ‘여행을 떠나요’를 부를땐 발로 장단을 맞추고
더 나아가 ‘꿈’이라는 노래에서는 따라 부르는 친밀감의 감정의 상승을 보여줬다.
그리고 눈물까지 흘렸다.
노래가 연출할 수 있는 최대의 감정을 이끌어낸 것이다.
그들은 조용필이 37년 음악을 했고 지금 나이가 마흔이라는 농담에 박장대소하며
“그럼 세살 때 음악을 했단 말이야”라는 반응으로 맞장구 쳤다.
조용필은 말했다.
북한에 친숙한 노래로 분위기를 이끌지 다소 생소한 조용필의 노래로 공연의 대부분을 이끌어간 이유에 대해.
“색깔을 넣기 싫었어요.
다들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시작했는데 제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어요.
음악은 모든 것을 초월하잖아요.”
그의 말은 맞았다.
조용필의 음악은 오랜 분단으로 올 수 있는,
그리고 적대적 대치에서 초래될 수 있는 단절의 벽을 허무는 것을 보여줬다.
조용필의 음악은 남북한의 분단과 이질감을 극복하는 대중음악의 위력의 첫걸음이다.
조용필의 평양공연은 제2, 제3의 조용필이 나와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 작업을 계속해야하는
시대적 소명을 깨닫게 하는 의미있는 공연이었다.
조용필은 이날 공연으로 지난 11월 25일 사단법인 통일문화연구원(이사장 나종억)으로부터
제3회 통일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통일연구원은 8월 23일 평양공연을 통해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고 민족정서 교류에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돼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조용필이 음악에서 남북한의 민족정서 교류를 촉진했다면 광고계에서도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의미있는 도전을 했다.
바로 남북한의 최고 인기 스타가 함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이다.

지난 6월 브라운관에 첫선을 보인 삼성 애니콜 ‘하나의 울림 CF’ 가 바로 그것이다.
광고는 방송되자 마자 많은 사람의 관심을 촉발시켰고
광고를 통한 남북한 교류의 최초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 있는 평가를 받았다.
이 광고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이효리와 함께 남북의 하나됨을 주제로 내세운
삼성 애니콜 휴대폰 광고에 나서 광고의 남북교류의 효시를 기록하고
남한의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북한 무용수 조명애다.
북한 국립예술단원 조명애는 스타 이효리는 두 번째 광고를 제작하며
이제 남한에서 친숙한 인물로 떠 올랐다.
조명애는
“이효리는 곱다. 광고 출연으로 통일이 앞당겨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으며 조명애보다 두 살위인 이효리 역시
“얼지 말고 언니처럼 편하게 대하라”라며
광고 제작때 편안한 분위기를 리드했고 두 사람은 남북한 스타가 참여한 최초의 광고의 주역이 됐다.
수시로 접하는 두 사람의 출연 광고를 보며 남북한이 하나 되는 꿈을 갖는
시청자가 많아졌다는 것은 광고의 또 다른 힘을 보여준 것이다.
조명애는 남북한의 드라마 교류의 1호로 기록될 드라마 ‘사육신’에 출연하고 있어
내년이면 우리 안방시청자와 다시 만날 예정이다.
조명애는 이번 드라마에서 김종서의 수양딸 ‘솔매’역으로 나와 비련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내년 여름 KBS를 통해 방영될 ‘사육신’은 조선중앙TV가 북한 배우들을 기용해 제작하고
다른 부분에 있어 KBS가 협력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드라마 교류의 효시인 셈이다.
KBS는
“‘사육신’에 대한 저작권을 갖는 한편 북한 내 방송에 대해서도 허가한 상태라
남과 북에서 함께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 놨다”면서
“KBS와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제작내용을 공유하고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만남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명애의 광고와 드라마 출연은 단순히 남한에서의 인기 있는 북한 무용수의 출연의 의미를 넘어선다.
광고를 통해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온 조명애는 그 친근감을 바탕으로
북한 대중문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와 접근을 도울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북한에서 유명한 국민가수 조용필과 남한에서 인기가 있는 북한 무용수 조명애,
그리고 남한의 최고 여자 스타인 이효리가
올 한해 남북한 대중문화 교류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데 공감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감동적인 평양 공연을 갖는 조용필(위쪽)과 삼성 애니콜 광고 모델로 나선 남북한 스타 이효리와 조명애(아래쪽 왼쪽부터).
사진제공=SBS, 제일기획]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