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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2005-12-29] 남에서 …북에서 …화해의 열창 조용필 파워!
2006.01.01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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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서 …북에서 …화해의 열창 조용필 파워!
"평양 공연서 통일 가능성 느끼고
서울 공연서 세계화 가능성 보고"
최고 권위 골든디스크상 공로상 자부심
●평양공연, 통일의 가능성 봤다.

올해 공연을 준비하면서
'음악을 통해 평화와 화해를 추구해 보고 싶다'는 뜻으로 마련한 '필&피스' 공연??
제주에서 평양까지 한반도 전체를 투어하는 야심찬 계획을 시작했고 결국 평양공연을 해냈다.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질감도 음악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평양사람들과 제대로 말 한마디 나누는 기회조차 없는 아쉬움도 남았다.
"매스컴 등을 통해 보여진 평양의 모습과 실제모습은 많이 달랐다.
딱딱하게 굳은 얼굴만 보여주던 것과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제한된 조건 때문에 북측 사람들과 함께 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
한번은 동료들과 밖에 나가려고 했다가 '보고 받은 바가 없다'고 제지를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평양공연은 조용필의 음악적 힘을 보여준 공연이었고,
민간 차원에서 통일을 위한 문화교류의 가능성을 확인한 무대였다.
이번 공연으로 조용필은 제3회 통일문화대상 대상과 제20회 골든디스크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가수는 무대에
평양공연 이후 8월 30일에는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필&피스' 서울공연이 열렸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쏟아붓는 빗속에서 4만여 관중과 함께 했다.
빗물이 얼굴로 옷속으로 흘러들어갔지만 조용필도 관객도 누구하나 개의치 않았다.
그냥 그 상태로 하나가 된 자리였다.
이같은 무대의 모습이 조용필의 힘이었다.
올 전국공연과 12월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정글시티' 공연까지
올해 열린 조용필의 콘서트에는 30만 명 이상의 유료관중이 다녀갔다.
대규모 무대장치에서 소품 하나까지 직접 미국 할리우드의 전문소품점에서 찾아올 만큼
오랜 기획과 준비 하에서 진행되는 그의 무대는 뮤지컬풍의 명품공연으로 자리잡았다.
"내 공연에 무료관객은 없다.
방송을 위한 공연에 길들여진 국내 공연 팬들에겐 돈을 내고 공연을 보는 것은 익숙지 않아 왔지만,
그것이 제대로 된 공연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이다"고 말한다.
7년 동안 계속되는 조용필의 예술의 전당 공연은 기업이 단체로 티켓을 구매해
고객들에게 주는 일은 있어도 무료로 배포되는 공연티켓은 없다.
대신 공연다운 공연을 팬들에게 선사한다.
가수는 무대에 서야 하고 제대로 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제대로 된 관중을 맞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음악의 세계진출 가능하다

조용필은 이미 1980년대 일본 등 해외까지 활발한 활동을 한 원조 한류스타이다.
최근 많은 젊은 가수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그 영역을 점차 넓여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제는 해볼 만한 여건이 되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언어의 장벽이 컸다. 그래서 영어권 국가가 중심이 되어 왔다.
인터넷 등 통신의 발달로 세계가 휠씬 가까워진 지금,
우리도 충분히 세계로 나갈 수 있다."
그만큼 우리 대중문화가 많이 성장했고 민족간의 정서차이 등 이질감만 극복된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음악의 경우, 지금보다 더 어린 세대들이 많이 커 가야 한다.
태어날 때부터 음악을 몸에 가지고 있어야 자연스럽게 그들의 문화 속에 들어갈 수 있다.
많은 공부와 경험을 통해 현지 정서와 아시아적 정서를 더한다면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단지 동양적 분위기만 살짝 가미하거나 조급하게 덤비는 것은 경계했다.
적절한 타이밍과 실력을 갖추고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06년 그후…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송년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조용필은
내년에도 많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내년 1월 8일 3년 전 세상을 떠난 부인 안진현 씨의 기일을 보낸 후 2월에는 일본을 다녀올 예정이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라스베이거스 등을 다니며 자료수집과 공연 아이디어를 모을 계획이다.
아직 새해 공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잡진 않았지만,
내년에도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한다.
"나는 공연하는 사람이라 공연만 생각한다"는 조용필은
먼 훗날 노래를 그만둔다면 공연연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어느 공연이든 음악이 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문공연기획자와 함께
음악이 살아있는 공연을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또 기회가 되는 대로 종합예술연구소를 만들어 대중예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새해를 맞는 후배들에게 덕담을 해달라는 부탁에
"자기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좋게 보인다"고 말해 가수로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문제, 불법다운로드문제, 가수들이 설 무대가 없는 열악한 방송현실 등 산재한 많은 가요계 현실에 대해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어려운 현실은 이해하지만 그 속에 안주하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지만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데 옳지 않다"며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것을 부탁했다.
김민규 기자 <mgkim@ilgan.co.kr>
"평양 공연서 통일 가능성 느끼고
서울 공연서 세계화 가능성 보고"
최고 권위 골든디스크상 공로상 자부심
●평양공연, 통일의 가능성 봤다.
올해 공연을 준비하면서
'음악을 통해 평화와 화해를 추구해 보고 싶다'는 뜻으로 마련한 '필&피스' 공연??
제주에서 평양까지 한반도 전체를 투어하는 야심찬 계획을 시작했고 결국 평양공연을 해냈다.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질감도 음악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평양사람들과 제대로 말 한마디 나누는 기회조차 없는 아쉬움도 남았다.
"매스컴 등을 통해 보여진 평양의 모습과 실제모습은 많이 달랐다.
딱딱하게 굳은 얼굴만 보여주던 것과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제한된 조건 때문에 북측 사람들과 함께 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
한번은 동료들과 밖에 나가려고 했다가 '보고 받은 바가 없다'고 제지를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평양공연은 조용필의 음악적 힘을 보여준 공연이었고,
민간 차원에서 통일을 위한 문화교류의 가능성을 확인한 무대였다.
이번 공연으로 조용필은 제3회 통일문화대상 대상과 제20회 골든디스크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가수는 무대에
평양공연 이후 8월 30일에는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필&피스' 서울공연이 열렸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쏟아붓는 빗속에서 4만여 관중과 함께 했다.
빗물이 얼굴로 옷속으로 흘러들어갔지만 조용필도 관객도 누구하나 개의치 않았다.
그냥 그 상태로 하나가 된 자리였다.
이같은 무대의 모습이 조용필의 힘이었다.
올 전국공연과 12월 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정글시티' 공연까지
올해 열린 조용필의 콘서트에는 30만 명 이상의 유료관중이 다녀갔다.
대규모 무대장치에서 소품 하나까지 직접 미국 할리우드의 전문소품점에서 찾아올 만큼
오랜 기획과 준비 하에서 진행되는 그의 무대는 뮤지컬풍의 명품공연으로 자리잡았다.
"내 공연에 무료관객은 없다.
방송을 위한 공연에 길들여진 국내 공연 팬들에겐 돈을 내고 공연을 보는 것은 익숙지 않아 왔지만,
그것이 제대로 된 공연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이다"고 말한다.
7년 동안 계속되는 조용필의 예술의 전당 공연은 기업이 단체로 티켓을 구매해
고객들에게 주는 일은 있어도 무료로 배포되는 공연티켓은 없다.
대신 공연다운 공연을 팬들에게 선사한다.
가수는 무대에 서야 하고 제대로 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제대로 된 관중을 맞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음악의 세계진출 가능하다
조용필은 이미 1980년대 일본 등 해외까지 활발한 활동을 한 원조 한류스타이다.
최근 많은 젊은 가수들이 해외로 진출하고 그 영역을 점차 넓여가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이제는 해볼 만한 여건이 되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언어의 장벽이 컸다. 그래서 영어권 국가가 중심이 되어 왔다.
인터넷 등 통신의 발달로 세계가 휠씬 가까워진 지금,
우리도 충분히 세계로 나갈 수 있다."
그만큼 우리 대중문화가 많이 성장했고 민족간의 정서차이 등 이질감만 극복된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음악의 경우, 지금보다 더 어린 세대들이 많이 커 가야 한다.
태어날 때부터 음악을 몸에 가지고 있어야 자연스럽게 그들의 문화 속에 들어갈 수 있다.
많은 공부와 경험을 통해 현지 정서와 아시아적 정서를 더한다면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단지 동양적 분위기만 살짝 가미하거나 조급하게 덤비는 것은 경계했다.
적절한 타이밍과 실력을 갖추고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06년 그후…
30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송년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조용필은
내년에도 많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내년 1월 8일 3년 전 세상을 떠난 부인 안진현 씨의 기일을 보낸 후 2월에는 일본을 다녀올 예정이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라스베이거스 등을 다니며 자료수집과 공연 아이디어를 모을 계획이다.
아직 새해 공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잡진 않았지만,
내년에도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한다.
"나는 공연하는 사람이라 공연만 생각한다"는 조용필은
먼 훗날 노래를 그만둔다면 공연연출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어느 공연이든 음악이 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전문공연기획자와 함께
음악이 살아있는 공연을 꾸미고 싶다고 말했다.
또 기회가 되는 대로 종합예술연구소를 만들어 대중예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새해를 맞는 후배들에게 덕담을 해달라는 부탁에
"자기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좋게 보인다"고 말해 가수로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문제, 불법다운로드문제, 가수들이 설 무대가 없는 열악한 방송현실 등 산재한 많은 가요계 현실에 대해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어려운 현실은 이해하지만 그 속에 안주하는 것은 자살행위"라고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지만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일일이 간섭하는 것은 저마다의 개성이 있는데 옳지 않다"며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것을 부탁했다.
김민규 기자 <mgkim@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