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뉴스

신문사  
기사 날짜  
‘조용필 콘서트’ 그리고 액티브 시니어의 재발견






누가 40~50 대를 ‘주름대세’라고 하는가?

흔히 40~50대는 생활고와 가족의 대소사에 바쁜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한다. 일반적인 50대는 가족과 회사만을 바라보며 달려오다 ‘지천명’(知天命), 즉 50대는 하늘의 이치에 따라 생을 정리하며 은퇴를 준비하는 세대로서 여겨졌다.

지난 9월30일 악천후 속에서 이뤄진 조용필 단독 콘서트 ‘2005 PIL %26 PEACE’ 현장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40~50대의 중년층 그리고 50을 훨씬 넘긴 60,70대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들은 삶의 고단함이나 사회적 무게감을 찾아 볼 수 없는 혈기 왕성한 액티브 시니어들이었다.

‘조용필 콘서트’ 당일, 무섭게 내리는 비에 예정대로 콘서트가 진행되느냐고 행사관계자에게 물은 후 콘서트 현장을 향했다. 조용필 콘서트가 진행되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의 수용 가능 좌석수를 7~8만으로 보고 무대 설치 공간을 뺀다면 약 5만여명의 좌석이 비치될 조용필 콘서트 현장. 과연 이 폭우 를 뚫고 몇명의 관객이 좌석을 채워줄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조용필 콘서트 현장은 줄기차게 내리는 비 속에 우비와 야광 봉을 손에 든 5만여 관중이 좌석을 가득 메우고 한층 흥이 달아오른 상태였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액티브 시니어들은 5만여 객석을 가득 메운채 국민가수 조용필을 중심으로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2시간 30분 동안 쉴새 없이 이어진 조용필의 공연, 그리고 2시간 30분 동안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던 빗줄기. 건강한 20대라 할지라도 2시간30분 동안 비를 맞으며 콘서트를 구경한다면 감기 몸살로 고생을 할 게 뻔했다. 하지만 조용필과 관객들은 서로 호흡을 함께 하며 노래를 통해 뜨거운 온기를 나누고 있었다.

“비도 음악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는 조용필에 말에,그보다는 “비도 조용필의 팬들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는 말이 이 상황에 걸맞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됐다. 조용필의 콘서트에서 만난 액시브 시니어들은 10대들의 공연 관람 문화와도 큰 차이점은 없었다. 단지 정도의 차이뿐.

“오빠”를 외치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나 신나는 곡이 나올 때마다 모두 일어나 춤을 추며 무대 앞으로 뛰어 나오는 모습까지 조용필 콘서트의 팬들은 열정적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더욱이 내리는 비로 인해 모두들 우비까지 입고 있으니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이들이 40~50대 들인지 혈기왕성한 10대들인 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X세대, N세대, 디지털세대 등 세대마다의 특성과 모습을 일컫는 다양한 명칭들이 있다. 굳이 이런 명칭으로 조용필 콘서트 현장에서 본 사람들을 붙이자면 이들은 ‘조용필 세대’이며 조용필이라는 문화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액티브 시니어들이었다.

최근 TV와 유행과 문화는 10대, 20대만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조용필 콘서트’에서 만난 활화산 같은 정열을 품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들, 이들에게 ‘조용필 콘서트’와 같은 문화적 응집 공간을 다양하게 제공한다면 우리 사회가 좀더 활기넘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mymoon@newsen.co.kr

<뉴스엔=문미영 기자
번호 제목 신문사 기사 날짜 조회 수
913 [경인일보 2005-10-15] '아시안게임 유치' 시민힘 모아요! file     5005
912 [경인일보 2005-10-14] '조용필 콘서트'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file     4662
911 [경인일보 2005-10-14] 항도에 펼쳐진 110m '평화의 날개'     4795
910 [김포데일리 2005-10-12] 방송이야기- '방송사 사과방송' file     4947
909 [무등일보 2005.10.07] 그가 온다 조용필 광주 콘서트…내일 밤 8시 월드컵경기장서 file     5065
908 [대한일보 2005-10-07] 조·용·필 광주 온다 file     4809
907 [광주일보 2005-10-06] 빛고을 광주 울릴 ‘평화의 노래’ file     4577
906 [마이데일리 2005-10-06] 이덕화, "최병서가 조용필을 노래로 이겼다" [2]     7682
905 [전남일보 2005-10-06] `가왕 조용필' 광주 콘서트     4958
904 [광남일보 2005-10-06] “평양·잠실 거쳐 이번엔 광주” file     4943
903 [마이데일리 2005-10-05] [배국남 칼럼] 노래 잊은 가수, 연기 않는 배우     5245
902 [스포츠조선 2005-10-04] [조용필 서울공연 이모저모] "오빠 소리를 듣고 싶었다"     4992
901 [경인일보 2005-10-04] 우리시대 최고가수 영원한 오빠 '필' 영혼의 무대 [1] file     4941
900 [스포츠투데이 2005-09-30] 조용필 잠실콘서트 4만여팬 열광     4964
899 [스포츠동아 2005.10.01] 폭우 속에도 “용필이 오빠” 4만여명 함     4907
898 [스포츠코리아 2005-10-01] [연예]평양에 이어 서울의 밤을 뜨겁게 달군 조용필     4988
897 [아이펀뉴스 2005-10-01] 조용필 공연, 현장에서도 TV중계도 모두 감동이었다     4806
» [뉴스엔 2005-10-01] ‘조용필 콘서트’ 그리고 액티브 시니어의 재발견     4938
895 [뉴스엔 2005-10-01] 조용필 “비는 음악 앞에서 꼼짝 못한다”     4828
894 [뉴스엔 2005-10-01] 조용필 “공연 역사상 ‘오빠’소리 못 듣고 끝난 건 평양공연     5048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